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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최동환(왼쪽)과 그를 지켜보는 이강철 감독. /사진=KT 위즈 제공ㅍ |
KT는 지난 3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마지막 연습 경기에서 1-6으로 패했다.
올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소형준과 고영표가 각각 2이닝씩 책임졌다. 소형준이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 고영표가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소형준, 고영표 역시 제구가 흔들리는 일 없이 목표한 투구 수를 소화했고, 이후 등판한 불펜진 역시 1실점으로 KIA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그중에서도 새롭게 합류한 최동환(36)의 호투도 눈에 띈다. 이날 최동환은 7회 등판해 KIA 타자 세 사람을 공 10개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장타력이 있는 김석환과 변우혁을 각각 1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서건창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1이닝을 순식간에 삭제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2km밖에 나오지 않았으나, 직구(4구), 커브(4구), 슬라이더(4구)를 골고루 사용하면서 안정적인 제구로 타자들을 잡아나갔다.
최동환은 인헌초-선린중-경동고 졸업 후 2009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3순위로 지명돼 지난해까지 16시즌을 LG 트윈스에만 뛰었다. 2023년 마당쇠 역할을 자처하면서 45경기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 그러나 지난해 부상 이후 본래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26경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6.95를 기록했고 스스로 방출을 요청해 FA 신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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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최동환. /사진=KT 위즈 제공 |
선발 로테이션은 걱정이 덜했으나, 불펜이 고민이었다. 선발진은 외국인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35)가 건재한 상황에서 지난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171⅓이닝을 소화했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9)가 새로 합류했다. 토종 1선발 고영표(34)가 그 뒤를 받치고, 새로 합류한 오원석이 4년 연속 풀타임 선발 경험이 있는 데다 팔꿈치 수술에서 돌아온 소형준이 있었다.
반면 지난해 71경기 8승 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4.31로 무려 77⅓이닝을 소화한 김민의 공백은 최소 2명 이상의 투수가 등장해 새롭게 메워줘야 했다. 하지만 2025년 1라운드 신인 김동현(19), 2024년 1라운드 원상현(21)이 빠른 공을 무기로 두각을 드러내는 가운데 새롭게 합류한 최동환도 호투를 이어가면서 새로운 강철 마운드의 탄생을 기대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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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최동환. /사진=KT 위즈 제공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