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이택근, 후배들 음주운전·승부조작 방지교육 '특별강사' 됐다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5.03.0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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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 해설위원. /사진=SBS Sports 제공
'최강야구'로 팬들에게 친숙한 이택근(45) SBS Sports 해설위원이 후배 프로 선수들을 대상으로 음주운전과 승부조작 등 불미스런 행위를 방지하는 교육의 강사로 나선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는 프로스포츠의 공정성 강화와 선수들의 프로선수다운 자세 함양을 지원하기 위해 프로선수 출신, 법조인, 현직 프런트로 구성된 '부정행위 방지교육' 특별강사를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처음 도입된 부정행위 방지교육 특별강사는 이택근을 비롯해 임민혁 전 프로축구 선수, 손영배 변호사(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김수환 변호사(KPGA 고문변호사), 손민정 변호사, 이영웅 변호사(KPGA 상벌위원회 위원), KBL 이혁준 경영관리팀장, 한국프로축구연맹 법무팀장 출신 김동민 변호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황명호 사무국장 등 총 9명이다.

이 가운데 이택근은 2003년 KBO리그 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넥센-LG-키움 등에서 활약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2020시즌을 마치고 선수에서 은퇴한 뒤에는 야구 해설위원과 JTBC '최강야구' 등 방송을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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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국가대표 시절 이택근. /사진=OSEN
이번 교육의 특별강사들은 각 프로단체 담당부서의 추천 등을 거쳐 선정됐다. 지난해 강사 역량 교육 및 커리큘럼 이해 교육을 모두 이수하고 올해 1년간 교육 강사로 투입된다. 협회는 "특히 강사 본인의 경험과 실제 사례, 징계 규정과 법적 처벌 정보를 함께 전달해 교육 효과를 높인다. 기존에 협회에서 위촉해 활동해 온 전문 강사진과 함께 프로선수, 코칭스태프, 심판진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선수단 교육은 각 프로단체 협조 속에 구단별로 진행된다. 프로야구(KBO) 10개 구단을 비롯해 프로축구(26구단), 프로농구(10구단), 여자프로농구(6구단), 프로배구(14구단) 등 총 66개 구단과 프로골프 선수(회원)를 대상으로 한다. 선수단 일정을 고려해 모든 교육은 강사가 선수단이 있는 곳을 직접 방문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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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 부정행위 방지교육 모습. /사진=한국프로스포츠협회
커리큘럼은 두 파트로 구성돼 있다. 첫 파트로 사회적 규범을 다룬다. 프로선수들에게 공인에 준하는 높은 도덕적 기준이 요구되는 만큼, 음주운전, 폭력 사건, 인종차별, 병역면탈 등을 주제로 교육한다. 특히 단 한 번의 과실로 경력이 사실상 끝날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해 경각심을 갖게 한다.

두 번째 파트는 공정성과 직결된 승부조작과 불법스포츠도박을 다룬다. 특히 선수가 브로커에 이용당하는 구조를 사례 중심으로 설명하며 금전 유혹을 이겨낼 것을 강조하고 즉각적인 신고가 유일한 해결 방법임을 제시한다.

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이번 교육은 프로스포츠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행위와 각종 불미스런 사건을 예방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프로스포츠로 자리매김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역량 있는 강사진을 구성해 프로단체와 구단의 관련 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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