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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 /AFPBBNews=뉴스1 |
사사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25 MLB 시범경기에서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이어 5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노엘비 마르테를 상대로 사사키는 초구부터 시속 99.2마일(약 159.6㎞)의 강속구를 뿌려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 오스틴 윈스에게는 높은 패스트볼을 던지다 우전안타를 맞았고, 몸에 맞는 볼까지 나오며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사사키는 TJ 프리들과 맷 맥레인에게 연달아 스플리터를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내 이닝을 마감했다.
이후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사사키는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실투성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공략당해 2루타를 허용했다. 오스틴 헤이스를 루킹 삼진 처리한 그는 스트레이크 볼넷과 폭투로 흔들리며 2,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래도 다시 타석에 들어선 마르테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실점을 막아냈다.
2이닝을 던지면서 몸이 풀렸을까. 사사키는 7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선두타자 윈스를 떨어지는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헥터 로드리게스도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사사키는 카를로스 호르헤에게도 삼진을 잡아내면서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날 사사키는 3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49구 중 패스트볼 25구, 스플리터 18구, 슬라이더 3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99.3마일(약 159.8㎞)까지 나왔다. 비록 중간에 제구가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강력한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스플리터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평균 시속 159㎞, 최고 165㎞의 빠른 직구와 최고 149㎞의 고속 포크볼을 자랑하는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NPB)를 대표할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2019년 NPB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입단한 그는 통산 64경기에서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2022년에는 4월 10일 오릭스 버펄로스와 경기에서는 9이닝 동안 1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퍼펙트게임을 달성했고, 그해 29⅓이닝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의 성적을 올린 후 이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선발됐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하지 않던 원소속팀 지바 롯데 마린스가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허락하면서 결국 사사키는 시장에 나오게 됐다. 이어 계약금 650만 달러(약 94억 8000만원)에 다저스 품에 안겼다.
앞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달 26일 라이브 피칭 후 사사키의 구속이 90마일대 중반이 나오자 "구속을 높이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해보인다. 아직 완성된 수준의 선수는 아니다"면서 오는 19일 열리는 도쿄 시리즈 2차전 선발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시범경기 데뷔전에서의 모습은 이전의 사사키를 다시 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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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