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마지막 인사..이미자 "전통가요 있었기에 트로트 탄생했죠"[종합]
데뷔 66주년 '맥을 이음' 헌정공연..주현미·조항조 "후배로서 맥 잇겠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5.03.05 15:23'엘리제의 여왕' 이미자가 66년 간의 가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으면서도 "은퇴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미자는 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 2층에서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이미자와 후배 조항조, 주현미가 참석했다.
이미자는 오는 4월 26일과 4월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맥(脈)을 이음'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이미자가 전통가요에 대한 존경과 애정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무대로 66년 가수 인생을 함께해온 이미자의 명곡들을 생생한 라이브로 다시 만난다. 이미자는 이에 전통가요 맥을 이어줄 후배 가수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미자 대표곡 '동백 아가씨' '여자의 일생' '섬마을 선생님' 등의 협업 무대를 비롯해 전통가요 듀엣 무대와 세대별 감성 무대가 이번 헌정 공연의 백미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미자는 "오늘 노래한 지 66년째 되는 날이고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라며 "전통가요를 늘 고집해 왔다. 이를 물려줄 후배가 있다는 사실이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미자는 "드디어 마지막 무대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때가 왔다"라며 "은퇴라는 단어를 별로 안 좋아했지만 이제는 전통가요를 물려줄 후배가 생겼고 '나도 이제 끝나는구나'라는 생각으로 공연을 준비했다. 이 공연으로 나의 가수 인생을 충분히 잘 마무리할 수 있겠다는 기쁜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미자는 "일제 강점기에 겪은 서러움과 고난 때마다 우리에겐 전통가요가 있었다. 전통가요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고 시대의 변화를 알려주는 수단이자 애환이 느껴지는 장르"라고 설명하고 "콘서트를 할 때마다 트로트라는 타이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전통가요라는 것은 트로트의 붐이 일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우리가 어렵고 힘들었을 때 불렀던 노래가 전통가요다. 우리는 이 힘으로 잘살아왔고 그러면서 템포가 빨라지고 즐거워지는 노래가 만들어지면서 트로트도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미자는 이번 헌정 공연을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노래를 발매하거나 공연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언제든지 후배들에게 조언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꼭 나서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미자 곁에서 자리에 함께 한 주현미는 이미자로부터 맥을 이어갈 다음 후배로 지목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하며 "내가 데뷔하던 당시 1세대 선배님들이 계셨다. 나와 조항조를 선택해 맥을 이어가겠다 결심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 전통가요의 의미가 커진 시대가 왔고 트로트 장르의 역사를 이어가는 역할을 꼭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귀 기울여 듣고 멋진 무대 꾸며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역시 이미자의 선택을 받은 조항조도 "선배님께서 맥을 이을 수 있는 후배로 저를 선택해 주셨는데 제가 과연 그런 자격이 있을까 싶다. 부담스럽지만 열심히 뒤를 따르고 물려주신 뿌리 깊은 전통가요의 맥을 잇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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