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100% 확률' 잡았다! PO 1~2차전 싹쓸이... 안혜지 3점포 4방→또 양궁농구 통했다 [부산 현장리뷰]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3.0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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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안혜지. /사진=WKBL 제공
BNK 안혜지. /사진=WKBL 제공
2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오른 부산 BNK 썸이 100% 확률을 잡았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잡으며 용인으로 떠나게 됐다.

BNK는 5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58-5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BNK는 부산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잡으면서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역대 WKBL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2차전까지 모두 이긴 팀이 챔프전에 진출할 확률은 100%(9회 중 9회)로, BNK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BNK는 안혜지가 3점포 4방을 터트리면서 14득점을 올렸고, 김소니아도 10득점 6리바운드 5스틸로 공수에서 활약했다. 특히 10개의 스틸을 기록하면서 삼성생명의 공격 흐름을 끊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3점슛 8개를 성공하며 1차전에 이어 '양궁농구'를 이어갔다.

삼성생명은 강유림이 9득점 9리바운드, 이해란이 8득점 4리바운드로 궃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믿었던 배혜윤(6득점)과 키아나 스미스(8득점)가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BNK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안혜지-이소희-이이지마 사키-박혜진-김소니아의 라인업으로 나왔다. 박정은 BNK 감독은 "(1차전과 비교해) 너무 짧은 시간이라 달라진 건 없고, 아쉬운 점 정도 보강했다"고 말했다. 1차전 상대 에이스 배혜윤에 대한 수비를 언급한 박 감독은 "70점 정도 주고 싶다"며 "단계별로 잘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와 배혜윤, 이주연(왼쪽부터). /사진=WKBL 제공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와 배혜윤, 이주연(왼쪽부터). /사진=WKBL 제공
이에 맞선 삼성생명도 조수아-김아름-강유림-이해란-배혜윤으로 똑같은 베스트5로 출격했다. 1차전을 복기한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BNK 선수들 에너지가 이전과 다르더라. 6라운드까지 느낌이 아니었다"고 했다. 1차전에서 아쉬운 면모를 보였던 가드진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가드 싸움에서는 밀린다"면서도 "자꾸 그쪽으로 (패배를) 돌리면 '멘탈붕괴'가 된다"며 변호했다.

경기 초반 삼성생명은 연이은 턴오버로 흐름을 계속 놓치고 말았다. 이를 놓치지 않은 BNK는 시작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사키의 3점포로 리드를 잡은 BNK는 이소희의 속공 득점에 이어 김소니아도 과감한 돌파로 점수를 올렸고, 작전타임 후 안혜지와 박혜진의 연속 3점슛이 들어가면서 10점 차 이상을 만들었다.

삼성생명도 분위기 반전을 위해 투입한 이주연이 돌파 후 득점에 성공했고, 이해란의 중거리포까지 나오면서 7점 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BNK는 박혜진이 막판 자유투 하나를 성공하며 16-8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이후 2쿼터 시작과 함께 이해란이 파울트러블에 걸린 사이 김소니아의 자유투 성공으로 BNK는 포문을 열었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2쿼터 초반 첫 득점을 올리며 반전을 노렸지만, 안혜지가 예상 밖의 3점포를 쏟아내면서 BNK는 달아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박혜진이 스틸 후 속공으로 외곽포를 터트리며 BNK는 더블스코어를 만들었다.

조수아와 강유림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삼성생명도 추격에 나섰지만, 믿었던 배혜윤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전반은 BNK의 36-24 리드로 마감됐다.

삼성생명 이해란. /사진=WKBL 제공
삼성생명 이해란. /사진=WKBL 제공
BNK는 3쿼터 초반 안혜지와 이소희가 연달아 외곽포를 작렬하면서 18점 차까지 만들었다. 삼성생명은 이해란과 키아나가 중거리 득점을 올리면서 격차를 좁히고자 했지만, 또다시 턴오버가 나오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이주연이 파울을 받는 과정에서 발목 통증으로 빠지고 말았다. 5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세한 BNK는 50-34로 앞서며 4쿼터에 들어갔다.

4쿼터에 돌입한 삼성생명은 강한 에너지의 수비를 이어가면서 BNK의 득점을 막아냈다. 그 사이 전반까지 나오지 않았던 스틸이 연이어 나오면서 속공 득점을 이어갔다. 이해란의 활약 속에 삼성생명은 한 자릿수 점수차까지 만들었다. BNK는 달아날 기회에서 연이은 오펜스 파울로 흐름을 넘겨줬다.

그래도 BNK는 변소정과 안혜지가 골밑에서 활약하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결국 3차전 용인으로 올라가야 하는 삼성생명은 막판 임규리, 윤예빈, 최예슬 등 백업 멤버를 투입하며 3차전을 대비했다.

BNK 안혜지와 이이지마 사키, 김소니아(왼쪽부터). /사진=WKBL 제공
BNK 안혜지와 이이지마 사키, 김소니아(왼쪽부터).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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