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체부 장관 "정몽규 회장 4연임 승인, 법원 판단 기다려야"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3.0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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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뉴스1
대한축구협회장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63) 회장에 대한 승인 절차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

뉴스1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유인촌(74)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한축구협회 특별감사 조처는 현재 법원의 판단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판결 후 대책을 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유 장관에게 "집행정지가 인용됐어도 정 회장의 부정행위가 사면된 건 아니지 않나. 향후 계획이 있나"라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회장은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전 문체부로부터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았다. 문책 또는 징계가 1개월 이내에 이뤄져야 했지만, 축구협회가 문체부 특정감사 처분 중지를 위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이 받아들였다.

정 회장은 선거 후보 자격을 유지한 끝에 지난달 26일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선거에서 신문선(67)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허정무(71)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을 제쳤다. 이날 정 회장은 유효표 183표 중 156표(85.2%)를 얻어 4연임에 성공했다.


유 장관은 "정 회장이 새롭게 당선됐다. 감사 결과에 따라 상당한 개혁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여러 문제를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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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증 받은 정몽규(왼쪽)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신임 회장.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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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체부 장관. /사진=뉴스1
다만 정 회장은 타 경기단체장과 같이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업무 보고 내용에 해당 내용이 빠지자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0년 이후 경기단체장 인준 거부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 장관은 강 의원의 주장에 "축구협회의 집행정지 소송으로 모든 게 중단됐다. 판결이 머지않아 나온다. 이에 맞춰 정리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문체위 회의에서 의원들은 "정 회장은 국회에서 위증했다"며 고발 조치를 주장했다. 문체위 여야 간사는 합의 끝에 정 회장을 고발 조치 대상에서 제외했다. 강 의원은 "문체위와 문체부가 머뭇거리는 사이 정 회장이 4연임에 성공했다"며 "지난해 정 회장은 국회에서 스스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고 했다. 자구책과 자정능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발 건이 남아있으니 정 회장을 고발 대상으로 적극 검토해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12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정 회장의 연임 자격 심의를 가결한 바 있다. 문체위는 정 회장 4연임 도전을 승인한 공정위에 변화를 촉구했다. 유 장관은 "새로운 체육회장(유승민)이 개혁안을 갖고 있다"며 "공정위는 누가 봐도 공정할 정도로 추진 절차를 만들고 체육회와 관계없이 심의하도록 바뀌는 게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공정위에 대한 지적과 질타를 알고 있다"며 "공정위는 체육회 추천을 받아 구성된다. 공정하게 운영될 방안을 마련해 추후 보고하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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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천안시 국회의원 이재관 의원. 박상돈 천안시장,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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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된 정몽규 신임 회장.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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