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뉴스1 |
뉴스1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유인촌(74)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한축구협회 특별감사 조처는 현재 법원의 판단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판결 후 대책을 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유 장관에게 "집행정지가 인용됐어도 정 회장의 부정행위가 사면된 건 아니지 않나. 향후 계획이 있나"라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회장은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전 문체부로부터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았다. 문책 또는 징계가 1개월 이내에 이뤄져야 했지만, 축구협회가 문체부 특정감사 처분 중지를 위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이 받아들였다.
정 회장은 선거 후보 자격을 유지한 끝에 지난달 26일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선거에서 신문선(67)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허정무(71)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을 제쳤다. 이날 정 회장은 유효표 183표 중 156표(85.2%)를 얻어 4연임에 성공했다.
유 장관은 "정 회장이 새롭게 당선됐다. 감사 결과에 따라 상당한 개혁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여러 문제를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 |
당선증 받은 정몽규(왼쪽)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신임 회장. /사진=뉴시스 제공 |
![]() |
유인촌 문체부 장관. /사진=뉴스1 |
지난달 문체위 회의에서 의원들은 "정 회장은 국회에서 위증했다"며 고발 조치를 주장했다. 문체위 여야 간사는 합의 끝에 정 회장을 고발 조치 대상에서 제외했다. 강 의원은 "문체위와 문체부가 머뭇거리는 사이 정 회장이 4연임에 성공했다"며 "지난해 정 회장은 국회에서 스스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고 했다. 자구책과 자정능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발 건이 남아있으니 정 회장을 고발 대상으로 적극 검토해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12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정 회장의 연임 자격 심의를 가결한 바 있다. 문체위는 정 회장 4연임 도전을 승인한 공정위에 변화를 촉구했다. 유 장관은 "새로운 체육회장(유승민)이 개혁안을 갖고 있다"며 "공정위는 누가 봐도 공정할 정도로 추진 절차를 만들고 체육회와 관계없이 심의하도록 바뀌는 게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공정위에 대한 지적과 질타를 알고 있다"며 "공정위는 체육회 추천을 받아 구성된다. 공정하게 운영될 방안을 마련해 추후 보고하겠다"고 알렸다.
![]() |
왼쪽부터 천안시 국회의원 이재관 의원. 박상돈 천안시장,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된 정몽규 신임 회장. /사진=뉴시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