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태서 축구하는 게 맞나 싶다" 최악 잔디에 EPL-분데스 출신 모두 폭발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3.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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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에 불만을 나타낸 제시 린가드(오른쪽). /사진=제시 린가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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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경기장이 '최악 잔디'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에서 선수들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했다.

경기장 곳곳에 움푹 파인 잔디 때문에 제대로 된 경기력이 나올 수 없었다. 경기 내내 선수들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탓에 애를 먹었다. 공격 전개마저 쉽지 않은 가운데 부상 선수까지 쏟아질 뻔했다. 굴러가던 공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갑자기 튀어 올랐고, 킥을 시도할 때는 땅이 꺼져버리는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빈번히 일어났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었던 제시 린가드(33·서울)는 경기 중 잔디를 밟고 발목 부상까지 당할 뻔했다. 린가드는 경기 후 개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천전 사진을 올리며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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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트존에서 인터뷰하는 김진수의 모습. /사진=박재호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와 일본 J리그 등 세계 각국에서 뛰어본 베테랑 수비수 김진수(33·서울) 역시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이런 상태에서 축구를 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경기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감독도 현 상황이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김기동(53) 서울 감독은 "위에 계신 분들이 고민해줘야 한다"며 잔디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A매치가 빈번히 열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축구 경기장이다. 이미 수차례 대두된 잔디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직접 필드 위에서 뛰는 선수들과 사령탑들의 불만까지 쏟아지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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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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