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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A 씨 폭행 혐의가 불거졌던 주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상황을 재연 중인 양익준. /사진=김나라 기자 |
양익준은 5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 한 주점에서 '후배 A 씨 폭행 혐의'와 관련 긴급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다. 급작스럽게 20명의 취재진을 사건이 벌어진 주점으로 불러 모았다. 이곳은 양익준이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는 곳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달 10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양익준은 작년 12월 13일 이 주점에서 후배인 영화 촬영감독 A 씨의 머리를 종이 뭉치로 여러 대 때리고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양익준은 취재진 앞에서 종이를 들고 당시 상황을 직접 재연해 보였다. 그는 A 씨와 마주 앉았었다는 테이블에 자리 잡은 뒤 "이 B5 크기의 메모장 15장으로 A 씨의 머리를 '툭, 툭' 쳤다. 9명 이상의 손님들이 있던 이 자리에서 말이다. 만약 그때 진짜 A 씨의 주장과 같은 소란이 벌어졌다면, 그분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았겠나. 가게 사장님도 바 테이블에서 우리를 보고 있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메모장은 이미 경찰에 증거물로 제출했다고 한다.
사장 B 씨 또한 이미 이와 같은 내용을 경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그는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겠다. 12월 13일, 그날 아무 일도 없었다. 왜 아무 일도 없었냐고 말했냐면, 뭐가 있어야 기억에 남지 않나. 기억이 없어, 포스기를 다시 찾아봤을 정도였다. 포스기를 찾아보니 그날 특히 두 분의 여자 손님이 오래 앉아 있다 간 게 기억났다. 오히려 A 씨와 양익준의 일보다는 이 두 분의 손님이 포스기를 보고 바로 기억에 났던 게, 당시 이분들이 '딸이 지나가다가 양익준을 봤다더라. 유명한 분이 하신다고 해서 궁금해서 와 봤다'라는 얘기를 했었다. 만약 그때 A 씨의 말대로 폭언 및 폭행이 있었다면 이분들이 계속 계셨겠나. 뒷자리에서 누군가 싸우고 있다면 당연히 바로 자리를 떠나지 않을까 싶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12월 말쯤 경찰이 우리 가게에 왔을 때도 '12월 13일에 폭행 사건이 있었나요?' 하고 제가 되물었다. 경찰과 5~1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고, 저는 그게 전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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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익준 |
한편 양익준은 오는 7일, 이번 사건과 관련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