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익준, 후배 폭행? 파스타 먹고 갔는데.." 주점 사장, 증언 나왔다 [★FOCUS]

성북구=김나라 기자 / 입력 : 2025.03.0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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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A 씨 폭행 혐의가 불거졌던 주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상황을 재연 중인 양익준. /사진=김나라 기자
배우 겸 감독 양익준(49)의 후배 A 씨 폭행 혐의와 관련, 해당 사건이 터진 주점 사장 B 씨가 입을 열었다.

양익준은 5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 한 주점에서 '후배 A 씨 폭행 혐의'와 관련 긴급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다. 급작스럽게 20명의 취재진을 사건이 벌어진 주점으로 불러 모았다. 이곳은 양익준이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는 곳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달 10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양익준은 작년 12월 13일 이 주점에서 후배인 영화 촬영감독 A 씨의 머리를 종이 뭉치로 여러 대 때리고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양익준은 취재진 앞에서 종이를 들고 당시 상황을 직접 재연해 보였다. 그는 A 씨와 마주 앉았었다는 테이블에 자리 잡은 뒤 "이 B5 크기의 메모장 15장으로 A 씨의 머리를 '툭, 툭' 쳤다. 9명 이상의 손님들이 있던 이 자리에서 말이다. 만약 그때 진짜 A 씨의 주장과 같은 소란이 벌어졌다면, 그분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았겠나. 가게 사장님도 바 테이블에서 우리를 보고 있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메모장은 이미 경찰에 증거물로 제출했다고 한다.

사장 B 씨 또한 이미 이와 같은 내용을 경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그는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겠다. 12월 13일, 그날 아무 일도 없었다. 왜 아무 일도 없었냐고 말했냐면, 뭐가 있어야 기억에 남지 않나. 기억이 없어, 포스기를 다시 찾아봤을 정도였다. 포스기를 찾아보니 그날 특히 두 분의 여자 손님이 오래 앉아 있다 간 게 기억났다. 오히려 A 씨와 양익준의 일보다는 이 두 분의 손님이 포스기를 보고 바로 기억에 났던 게, 당시 이분들이 '딸이 지나가다가 양익준을 봤다더라. 유명한 분이 하신다고 해서 궁금해서 와 봤다'라는 얘기를 했었다. 만약 그때 A 씨의 말대로 폭언 및 폭행이 있었다면 이분들이 계속 계셨겠나. 뒷자리에서 누군가 싸우고 있다면 당연히 바로 자리를 떠나지 않을까 싶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12월 말쯤 경찰이 우리 가게에 왔을 때도 '12월 13일에 폭행 사건이 있었나요?' 하고 제가 되물었다. 경찰과 5~1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고, 저는 그게 전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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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익준
양익준은 경찰에 전한 진술서를 공개했고, 여기엔 "사장 B 씨가 A 씨에게 파스타를 만들어줬던 것으로 기억한다"라며 "당시 제가 A 씨에게 폭행 수준으로 위해를 가했다면, 오픈되어 있는 작은 가게의 세 팀의 손님들 그리고 일을 하고 있던 B 사장이 모를 리가 없었을 것이다. 제가 일하는 가게는 음악도 조용하게 트는 가게이고 테이블 간 소리가 서로에게 다 전해진다. 게다가 각 테이블에 앉기 위해 의자를 빼면 옆자리와의 빈 간격이 거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A 씨 바로 뒤에 앉아있던 가게 손님, 가게이 있는 사람들 모두가 당연히 반응했을 것이다. 어떤 일이 벌어졌다면 가게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 일을 모를 수가 없다. 저의 행동이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했을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행동을 '폭행'이라고 한다면 저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라고 전면 부인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양익준은 오는 7일, 이번 사건과 관련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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