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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광주는 5일 일본 고베의 미사키공원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 비셀 고베(일본)와 원정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광주의 8강 진출도 험난해졌다. 광주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선 오는 12일 홈에서 열리는 16강 2차전에서 최소 2골 이상을 넣어야 한다.
광주는 ACLE에 참가한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생존했다. 앞서 울산HD, 포항스틸러스가 ACLE에 출전했지만, 리그 스테이지에서 탈락했다. 포항은 2승5패(승점 6)로 9위, 울산은 1승6패(승점 3)로 10위였다. 구단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에 도전한 광주는 리그 스테이지에서 4승2무1패(승점 14)를 기록, 16강에 올랐다.
광주는 지난 해 11월 리그 스테이지에서 고베와 붙은 경험이 있다. 당시 광주는 0-2로 졌다. 이정효 감독은 재대결을 앞둔 사전기자 회견에서 "비셀 고베를 상대로 예선전에서 이미 진 전적이 있다. 이전에는 비셀 고베와 열 번 붙으면 열 번 질 것이라고 했는데 그건 예선전 때의 이야기"라면서 "선수들의 잘못이 아닌 감독의 잘못으로 나온 결과였다. 이번 경기가 기대된다"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고베는 여전히 강했다. 이날 광주는 전반 20분 고베 공격수 오사코 유야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끌려갔다. 전반 29분에는 추가골을 얻어맞았다. 일찍이 2실점을 기록하면서 광주의 플랜도 꼬이게 됐다. 광주는 후반 적극적으로 교체카드를 사용,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지만 기다리던 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이날 전체 슈팅은 광주 10회, 고베 12회로 비슷했다. 하지만 정확도에서 차이가 있었다. 광주의 유효슈팅은 없었지만, 고베는 유효슈팅 4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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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임하는 이정효 감독(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한편 ACLE 16강은 동아시아 8팀, 서아시아 8팀이 권역별로 맞붙어 4팀씩 8강에 진출한다. 8강부터는 결승까지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