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현식. /사진=LG 트윈스 제공 |
![]() |
LG 염경엽 감독. /사진=LG 트윈스 제공 |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선수단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코칭스태프 17명과 선수 36명이 참가한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은 2월 24일부터 3월 5일까지 진행됐다. 실전 감각을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3경기 2승 1패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었다.
다만 일본 캠프에는 주축 투수 장현식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 장현식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의 전천후 불펜으로 활약하며 75경기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을 기록,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위기 상황 언제든 등판해 막아내는 모습을 LG가 눈여겨봤고 4년 총액 52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36억 원)을 전부 보장하는 조건으로 데려왔다.
하지만 미국 애리조나 캠프 종료를 앞두고 귀가 도중 오른발을 헛디뎌 발목 염좌 부상을 당해 중도 귀국했다. 이후 자기공명영상(MRI) 및 정밀검사 결과 오른쪽 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파열 소견이 나왔고, 복귀까지 4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개막전까지 빠듯한 일정에 염경엽 감독은 2025년 1라운드 신인 김영우(20)를 임시 마무리로 염두에 뒀으나, 이천(LG 퓨처스 구장)에서 낭보가 왔다.
뉴스1, 뉴시스에 따르면 염경엽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나 장현식의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내일(6일)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가 이천으로 가서 장현식의 상태를 살펴볼 것이다. 그후 등판 일정을 세워 시범경기 막판에 투입해 공을 던지게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 |
LG 장현식. /사진=LG 트윈스 제공 |
![]() |
LG 김영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
단, 조건을 걸었다. 52억 원을 보장한 비싼 몸값인 만큼 향후 4년을 위해 복귀를 서두르려 하진 않았다. 이건 부상 당시 입장과 동일하다. 염 감독은 "장현식이 시범경기 등판 때 시속 145㎞ 이상의 공을 던진다면 합격이다. 그래야 정규시즌 개막 후에 150㎞까지 빨라질 수 있다. 하지만 140㎞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면 서두르지 않고 (퓨처스에서) 더 경기를 치르고 1군에 올라오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이 내건 조건은 최고의 컨디션이 보장됐을 때만 복귀를 허락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장현식은 시속 150㎞이 넘는 빠른 공의 구위와 각이 큰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우완 투수. 특히 2020년 KIA 이적 후 3연투 7회, 2연투 75회, 멀티 이닝도 60회를 각각 소화하면서도 꾸준히 구속을 유지하는 내구성이 매력적인 투수라 '이상 신호'인 낮은 구속은 팀 입장에서도 부담스럽다.
만약 장현식이 개막전에 맞춰 복귀할 수 있다면 LG로서는 천군만마다. LG는 일단 구위가 좋은 김영우를 필두로 집단 마무리 체제까지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KBO 통산 437경기 출장의 베테랑이 중심이 되는 마운드가 보다 안정적일 수밖에 없다. 과연 염 감독이 믿고 맡긴 LG의 새 마무리는 개막전까지 돌아올 수 있을 것인가.
![]() |
LG 장현식. /사진=LG 트윈스 제공 |
![]() |
LG 장현식. /사진=LG 트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