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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희원, 구준엽 /사진=보그 타이완 |
고(故) 서희원의 전남편인 왕소비가 두 아이의 양육권을 가져간 가운데, 심경을 밝혔다.
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왕소비는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서희원이 사망한 후에 나는 아이들과 함께 있어야 하며 두 아이의 상태가 지금 훨씬 좋아졌다. 잠을 잘 때면 곧바로 잠들고, 떼쓰거나 소란 피우지 않는다. 두 아이의 삶이 점차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아내인 미샤오메이와 두 아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비교적 화합된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이 어려운 시기를 이 악물고 견뎌낼 것"이라며 "어른들 간의 분쟁이 아이들의 세계를 망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희원의 사망 이후 재산에 이어 11살 딸과 9살 아들의 양육권 문제에 대한 관심도 높았지만, 결국 왕소비가 두 아이의 양육권을 가지게 됐다. 서희원의 모친은 인터뷰를 통해 "그는 그저 아이를 잘 키우기만 하면 된다. 저는 늙었고, 기력이 없다. 저는 효녀인 딸을 잃었고 마음이 아프다. 아이를 잘 키우는 한, 그(왕소비)가 원하는 것을 다 하게 두자"라고 밝혔다.
고 서희원의 유산 문제는 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유족들은 구준엽과 두 자녀에게 유산이 분배되는 데 합의했으며 다만, 자녀들이 18세 미만이기 때문에 그들의 상속 재산은 아버지인 왕소비에게 넘어갈 예정이다.
앞서 구준엽은 지난달 6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희원이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한 대만 매체는 서희원의 모친에게 구준엽이 상속받은 유산을 양도했냐"고 물었고, 황춘매는 "우리는 슬픔에 빠져 있다. 무자비하고 무의미한 추측성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고 답했다.
한편 서희원은 왕소비와 2011년 결혼해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여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다시 만나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그러나 결혼 3년 만인 지난 2일, 서희원은 가족들과 일본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다. 향년 48세. 유족들은 일본에서 3일 화장 절차를 마친 후 5일 유해를 대만으로 가져왔다. 구준엽은 같은달 6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