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우 송하윤/사진=스타뉴스 |
지난 5일 공개된 웨이브-왓챠 드라마 '찌질의 역사'(극본 김풍, 연출 김성훈) 3, 4회에서는 첫 사랑에게 찌질하게 고백을 건넨 스무 살 서민기(조병규 분)와 절친들 노준석(려운 분), 권기혁(정재광 분), 이광재(정용주 분)의 청춘 흑역사가 펼쳐졌다.
서민기는 글자 제한 40자로 인해 몇 번에 걸쳐 나눈 문자로 첫 사랑 권설하(방민아 분)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했지만, 8시간 만에 받은 권설하의 문자에 "넌 정말 좋은 친구야. 니가 보낸 문자들은 못 본 걸로 할께"라고 쓰여 있자 망연자실했다. 그 뒤로 서민기는 며칠 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는 권설하로 인해 애간장이 탔고, 마침내 수업시간에 들어온 권설하는 서민기를 어색하게 대하더니 고백 문자 때문에 불편하다며 자리를 떠버렸다. 화가 치민 서민기는 권설하를 피해 다녔고 할 말이 있다는 권설하를 싸늘하게 대했다.
그러던 중 서민기는 권설하가 자퇴 후 미국으로 유학 간다는 말을 듣자 버스에 오른 권설하를 미친 듯이 쫓았다. 서민기는 많은 승객들 앞에서 자신을 남자로 좋아했냐고 물었지만, 권설하가 "내 마음이 안 그러는데 날더러 어쩌라구"라고 답하자 분노했다. 특히 서민기는 "나쁜 년"이라는 말과 함께 내리려는 찰나, 버스가 출발하면서 권설하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찌질한 이별을 맞이했다. 자신의 방 안에 틀어박혀 괴로운 시간을 보낸 서민기는 오열을 한바탕 터트리며 권설하에 대한 상처를 씻어냈다.
이후 종강을 맞아 친구들과 밤새 놀고 집으로 돌아가던 서민기는 "설하야"라는 목소리에 끌려 카페 안으로 들어갔고, 주문을 받던 윤설하(송하윤 분)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 서민기는 '설하'라는 이름 때문에 착각인지 고민했지만, 다시 한 번 카페를 찾아가 착각이 아님을 확신했고 마음이 가는 대로 하라는 친구들의 조언에 양복까지 차려입은 채 윤설하에게 "너무 예쁘세요. 여기 계속 와도 되나요"라는 어설픈 고백을 건넸다. 그 뒤 한참 만에 카페를 찾은 서민기는 윤설하가 은근히 기다렸다는 윤설하 친구의 말에 들떴고, 퇴근한 윤설하를 찾아갔다가 함께 술을 마셨다. 이때 두 사람 앞에 윤설하와 헤어진 허세 가득한 전 남자친구가 등장했고, 서민기는 술값을 내준 그 남자를 칭찬해 윤설하를 분노하게 했다. 그 후 서민기는 빗속에서 하루 종일 윤설하를 기다리며 "누나가 화났으니까 사과한 건데..."라며 순수함을 보였다.
그 사이 권기혁은 술에 취해 길에서 잠들어 있던 최희선(황보름별 분)이 갑자기 쏟아진 폭우를 피하지 못할까봐 걱정하다가 갑작스럽게 라면을 끓여달라는 최희선의 요청에 최희선의 집으로 들어갔다. 최희선의 권유로 술을 마시게 된 권기혁은 빨개진 얼굴을 달래기 위해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잠이 든 최희선을 둔 채 그대로 집밖으로 나왔다. 권기혁은 친근하게 대하는 최희선과 점점 가까워졌고 이후 최희선과 심야영화를 보기로 약속하며 설렘을 드러냈다. 권기혁은 퇴근하지 않는 최희선을 찾아갔다가 술 취한 진상손님과 몸싸움까지 벌였지만, 최희선이 손님을 두둔하자 서운함과 최희선의 직업을 알게 된 복잡한 심정으로 뛰쳐나갔다. 그 뒤 두 사람은 연락도 하지 않고 마주치지도 않은 채 각자의 삶을 살아나갔다.
![]() |
특히 4회 마지막 엔딩에서는 권기혁이 편의점에서 몰상식한 손님에게 심하게 폭행을 당하고 있던 순간, 어디선가 나타난 최희선이 "야 이 새끼야! 그 손 안 치워!"라며 구원자로 등장해 다음 회에 대한 호기심을 치솟게 했다.
한편 '찌질의 역사'는 지난 2020년 제작이 확정돼 2023년 촬영이 완료됐다. 하지만 2021년 조병규에 이어 지난해 4월 송하윤까지 학폭 의혹에 휘말리며 편성이 무기한 미뤄졌다. 그러다 지난달 28일 첫 공개됐다.
첫 방송 전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는 조병규, 려운, 정재광, 정용주 네 명의 배우 위주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포스터 속에도 네 명의 이름만 담겼다. 이에 여자 주인공 역할을 맡은 송하윤이 하차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그는 3~4회에서 통편집 없이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