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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활약했던 레이나 토코쿠(오른쪽)과 김연경.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2025~2026시즌 아시아쿼터 드래프트풀을 두고 최근 V리그 구단 관계자와 현장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한국배구연맹은 "지난 1월 15일부터 2월 13일까지 진행한 2025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남녀부 접수 결과 남자부에서는 19개 국적의 100명, 여자부에서는 10개 국적의 43명의 선수들이 V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6일 밝혔다.
남자부에서는 이란 국적의 선수들이 45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호주 11명, 인도네시아 9명, 카자흐스탄 8명, 파키스탄 4명, 일본·몽골·홍콩 각 3명, 대만·바레인·태국 각 2명, 그 외에 8개 국적의 선수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자부는 일본 10명, 이란·태국 각 6명, 호주·몽골 각 5명, 카자흐스탄·필리핀 각 4명, 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각 1명으로 구성됐다.
포지션별로는 아웃사이드 히터 54명(남 35명, 여 19명), 아포짓 스파이커 36명(남 29명, 여 7명), 미들블로커 31명(남 20명, 여 11명), 세터 18명(남 13명, 여 5명), 리베로 4명(남 3명, 여 1명)이 구단들의 지명을 기다리고 있다.
그 가운데 익숙한 얼굴들이 다시금 V-리그를 두드린다. 현재까지 7명의 유경험자들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남자부에서는 2023~2024시즌 '코리안 드림'을 외치며 각각 OK저축은행,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던 바야르사이한과 에디(이상 몽골)를 비롯해 같은 시즌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리우 홍민(대만), 대한항공 소속이었던 마크 에스페호(필리핀)가 다시 신청했다. 여기에 2024~2025시즌 대한항공의 지명을 받았지만, 시즌 중 교체된 모라디 아레프(이란)도 모습을 드러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시즌 흥국생명 소속이었던 레이나 토코쿠(일본)와 이번 시즌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GS칼텍스를 떠난 스테파니 와일러(호주)가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 2024~2025시즌 V리그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드래프트 전날인 4월 10일까지 지원서를 낼 수 있어 인원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뉴페이스도 즐비하다. 남자부에서는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헤미쉬 헤젤덴(OP/204cm), 이든 가렛(OH/194cm), 그리고 이란 국가대표로 2021~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소화하면서 2021~2022 이란 최우수 미들블로커를 차지한 매히 젤베 가지아니(MB, 208cm), 2018 국가대표를 시작으로, 2022~2023 핀란드 베스트 리시버, 2023~2024 그리스 베스트 서버에 오른 모함마드레자 베이크가 눈에 띈다. 여기에 이란의 마흐모우다비 레자는 신장 217cm로 남자부 최장신 지원자다.
여자부에서는 2024 세계클럽챔피언십 베스트 미들블로커인 일본의 시마무라 하루요(MB/182cm)를 비롯해 호주 국가대표로 2022년 호주 득점왕을 차지한 엠마 버튼(OP/183cm), 인니 리그 시즌 MVP 5회 이상을 차지한 욜라 율리아나(MB/181cm), 그리고 이란 국가대표 세터 네진 실리타리(186cm)가 뉴페이스다.
이번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는 그간 클럽 또는 국가대표팀 일정으로 참석이 어려웠던 선수들이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도록, 4월 11일(금) 메이필드 호텔에서 비대면으로 실시한다. 드래프트에서 뽑힌 선수들의 합류 시점은 7월 1일 이후부터 가능하며, 계약기간은 서명일로부터 2026년 5월 31일까지이다. 또 1년차 선수의 연봉은 남자부 10만 달러, 여자부 12만 달러이고, 2년차의 경우 남자부 12만 달러, 여자부 15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