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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언더커버 하이스쿨' |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기획 남궁성우/극본 임영빈/연출 최정인/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 슬링샷스튜디오)이 최근 전국·수도권 시청률 8.3%를 기록(닐슨코리아 기준),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힘찬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 가운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김신록이 안방극장의 이목을 끈다. 극 중 그가 분한 서명주 역은 명망 있는 병문 재단 및 병문고 이사장으로, 매번 긴장의 끈을 쥐게 만드는 인물이기도 하다.
언제나 김신록은 매체와 장르, 선역과 악역을 넘나들며 최고의 연기를 선보여 왔다. 화면을 향해 펄떡 뛰는 활어처럼, 작품 안에서 캐릭터로 숨 쉬는 호연을 펼쳐온 것. 더불어 그는 극 곳곳에 생동감을 더하는 활약도 놓치지 않았다. 그렇기에 김신록은 역할의 비중과 무관하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더 나아가 자신의 이름 앞에 '연기 장인', '믿고 보는 배우' 등의 수식어를 붙이는 데도 성공했다.
특히 김신록의 강점 중 하나인 드넓은 스펙트럼은 어떤 배역을 맡아도 제힘을 발휘하는데, 이는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고상한 얼굴 뒤에 알 수 없는 속내를 품은 서명주 캐릭터에 완벽히 스며들었다.
서명주(김신록 분)의 두 얼굴은 소름 끼칠 만큼 섬뜩했다. 갑작스럽게 남편을 잃은 유족의 슬픔에 위로를 건네다가도, 장례식장을 벗어난 순간 안면에 서늘함을 얹어냈다. 그리고 이내 "골칫거리도 치웠으니까 본격적으로 움직여보죠"라는 그의 말을 통해,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잔혹해지는 면모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짧은 시간 안에 마치 인격을 갈아 끼운 듯한 서명주의 모습은 이야기 전반에 숨 막히는 분위기를 드리웠다.
또한 서명주 역시 사라진 금괴를 찾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후, 정해성(서강준 분)과의 얽히고설킨 관계성은 또 다른 재미를 불러왔다. 그는 출입이 금지된 학교 구관에 무단으로 침입한 정해성의 동태를 CCTV로 지켜보기도, 날카로운 한 마디로 정해성에게 일격을 가하며 쫄깃한 텐션을 유발했다. 부딪치는 일들이 잦아지는 두 사람 사이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이 치솟고 있기도.
이렇듯 김신록이 '언더커버 하이스쿨'을 통해 꾀한 신선한 변신과 그동안 단단하게 다져온 내공은 어느 때 보다 강력한 시너지를 냈다. 그가 등장하면 드라마만의 묘미가 극대화되고, 시청자들은 다음 회를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눈빛부터 제스처, 말투와 목소리 등 다양한 디테일로 '절대 권력자' 서명주의 포스를 오롯하게 그려낸 김신록. 그의 연기는 섬세하면서도 화면을 장악할 만큼 강렬했다. 이에 드라마의 재미와 긴장감은 물론 몰입감까지 모두 흡입한 '블랙홀 연기'라며 호평받은 동시에, 배우로서 진가를 재입증했다. 향후 그가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 어떤 활약상으로 안방극장을 또 한 번 매료시킬지 기대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한편, '언더커버 하이스쿨' 5회는 오는 7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