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 실종' 전북, ACL2 8강 탈락 대위기... 시드니에 0-2 완패+공식 3경기 무승 [용인 현장리뷰]

용인=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3.0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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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재(가운데)가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거스 포옛(58) 감독 체제의 전북 현대가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 클럽 대항전 8강 첫 경기에서 완패했다.

전북은 6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8강 1차전에서 시드니FC(호주)에 0-2로 졌다.


한 골도 반격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전북은 실책성 패스를 번번이 범하며 경기 흐름을 내줬다. 무딘 공격 끝에 한국에서 열린 8강 첫 경기를 원정팀 시드니에 내줬다.

시드니는 올 시즌 2023~2024시즌 호주 A-리그 19경기 8승 5무 6패 승점 29 7위다. 전북은 지난 1일 울산HD와 K리그1 3라운드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시드니전에서도 무득점 패배했다. 지난 23일 광주FC와 리그 경기에서도 2-2로 비긴 전북은 3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

전북은 홈구장인 잔디 상태 악화 등을 이유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ACL2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AFC의 요청에 따라 전북은 용인에서 ACL2 홈 경기를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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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옛 감독 체제의 전북은 콤파뇨를 최전방에 세우고 송민규, 권창훈, 한교원, 이영재, 전진우를 중원에 배치했다. 김태현, 박진섭, 김영빈, 김태환이 포백을 맡았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시드니에서는 전성기 시절 바이에른 뮌헨과 유벤투스에서 뛰었던 더글라스 코스타가 나왔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활약한 알렉스 그랜트는 시드니 센터백으로 나섰다.

전북이 선제 실점했다. 36분 패트릭 클리말라가 전북 뒷공간을 파고든 뒤 왼발 슈팅으로 강하게 때려 넣었다. 중원에서 한 번에 넘어온 공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로 연결됐다.

두 번째 실점까지 기록할 뻔했다. 또 롱패스 한 번에 수비가 무너졌다. 클리말라가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송범근을 맞고 나온 공도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다. 전북은 골키퍼의 연속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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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FC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이 반격에 나섰다. 41분 콤파뇨의 헤더가 강하게 내리꽂혔다. 골키퍼가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공을 가까스로 쳐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북은 김영빈 대신 연제운을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콤파뇨의 헤더는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13분 전북이 선수 세 명을 바꾸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승우, 보아텡, 전병관이 그라운드를 밟고 한국영, 권창훈, 송민규가 빠졌다.

두 번째 득점도 시드니의 몫이었다. 22분 클리말라의 중거리 슈팅이 전북의 왼쪽 골문 구석에 꽂혔다. 전북은 32분 이영재 대신 김진규까지 투입했다.

전북은 계속 흔들렸다. 수비진에서 번번이 실책이 나오며 상대에 공을 헌납했다. 부정확한 크로스가 이어지며 장신 공격수 콤파뇨의 장점도 활용하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전 유효 슈팅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끝내 전북은 득점 없이 8강 1차전에서 두 골 차 패배했다. 포옛 감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미디어데이에서 "ACL2 우승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열린 8강 첫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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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 득점한 시드니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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