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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STORY '백억짜리 아침식사'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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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억짜리 아침식사' 3회 |
6일 오후 방송된 tvN STORY '백억짜리 아침식사' 3회에선 대한민국 1세대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원장 편이 그려졌다.
그는 전지현, 송혜교, 김태희, 이효리에 중화권 스타 탕웨이까지 메이크업을 전담했던 'K-뷰티 선두주자'이다. 본인의 이름을 내건 '정샘물' 뷰티 브랜드를 론칭, 성공한 CEO이기도 하다. 전 세계 1300여 개 매장에 입점하며 연 매출 1100억 원이라는 성공 신화를 썼다.
이날 정샘물은 오은영 박사에게 "아이들 얘기할 때 눈가가 촉촉해지지만 가장 반짝거리기도 한다. 입양 결정 계기가 무엇이었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지난 1997년 유민석 씨와 결혼한 뒤 두 딸 유아인, 유라엘 양을 공개 입양한 바 있다.
정샘물은 "2005년 (김)태희랑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화보 촬영을 하러 갔다가 9시 뉴스에도 나왔다"라며 과거 트라우마를 꺼냈다.
그는 "그때 유명한 사람들이 온다고 한국분들이 다 모였고, 우리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사람들이 '꺄' 소리를 지르는 거다. 시커먼 남자들, 떼강도가 권총을 들고 들어왔다. 제 피해액만 2000만 원이 넘는다. 돈 되는 걸 다 가져가고, 사람들 수십 명을 화장실에 다 집어넣었다. 다행인 건 인명사고는 안 났다"라고 아찔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트라우마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겠는데, 거기에서 흑인 여자 애가 똘망똘망한 눈으로 저를 웃으며 바라보는 거다. 걔가 저를 끌어안아주는 것으로 마음이, 트라우마가 싹 사라졌다. 그러고 난 뒤엔 그 또래 아이들이 당한 너무나 위험한 상황들, 이걸 방지하는 캠페인이 보이더라. 이런 캠페인이 길거리에 그렇게 많았는데, 안 보였다가 그제야 보이기 시작했다. 촬영을 하고 집에 와서는 남편하고 한 게 뭐냐면, 아이들을 후원하는 거였다. 아프리카 아이들부터 시작했고, 17년째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정샘물은 "남편과 국내외 후원과 봉사를 이어가다가 자연스럽게 '입양하자' 이런 얘기를 많이 나눴다"라며 "그렇게 아인이 때문에 라엘이도 오게 된 거다"라고 가슴으로 낳은 두 딸을 애틋하게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