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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가 지난 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여자 프로농구(WKBL)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림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WKBL 제공 |
우리은행은 지난 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여자 프로농구(WKBL)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 원정에서 청주 KB를 51-49로 꺾었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내줬던 우리은행은 3차전을 따내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이날 우리은행은 홈에서 강한 KB의 기세에 밀리며 전반전까지 9점 차로 뒤졌다. 하지만 우리은행엔 해결사 김단비가 있었다. 김단비는 지난 2차전에서 막판 턴오버로 패배 빌미를 제공했지만 이날 완벽하게 만회했다. 양 팀 최다인 20득점 14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아쉬웠다. 팀 내 두 자릿수 득점은 김단비가 유일했다.
경기 후 김단비도 전반전 경기력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전반전에 우리 슛이 잘 들어가지 않았는데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던 것 같다. 반면 KB는 슛이 잘 들어가 기세에 밀렸다. 그래도 후반에 기세를 다시 가져와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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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를 시도하는 김단비(오른쪽). /사진=WKBL 제공 |
2차전에서 경기 막판 뼈아픈 실책으로 승리를 내준 김단비다. 당시 볼을 돌리던 김단비는 종료 3초를 남기고 이명관에게 패스했는데 옆으로 빠지고 말았다. 이어 KB의 나가타 모에에게 버저비터 결승골을 내줬다. 허무한 실책에 김단비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김단비에게 이후 어떻게 추슬렀는지 묻자 "빨리 다음 경기가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너무 큰 실책이었고 내 잘못이었다. 실책 전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다. 그 상황이 오지 않도록 리바운드 하나를 더 잡고 득점해서 더 달아났어야 했는데 이점이 후회됐다"고 털어놨다.
우리은행은 또 다시 적지에서 KB와 맞붙는다. 4차전은 오는 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다. 김단비는 "선수들과 감독님 모두 오늘이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임하고 있다. 4차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힘든 승부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이번 플레이오프에선 꼭 승리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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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오른쪽)가 나가타 모에의 슛을 블록슛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