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국인 LA 다저스 선발 투수 탄생하나, MLB.com 극찬 '오타니와 원투펀치 기대감↑'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3.0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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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석. /사진=MLB.com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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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장현석.
미국 현지 매체가 한국인 마이너리거 장현석(20·LA 다저스)을 향후 LA 다저스의 2선발로 평가해 주목을 끌고 있다. 만약 장현석이 향후 다저스의 2선발로 올라설 경우,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와 함께 마운드에서 원투 펀치를 꾸릴 전망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한국 시각) 빅리그 30개 구단별로 팀 내 유망주 랭킹을 1~30위까지 공개했다.


여기서 장현석은 LA 다저스의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전체 랭킹 17위에 자리했다.

매체는 MLB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사용하는 20-80 평점법을 기준으로 순위를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70~80점이면 최상급이며, 60은 평균 이상, 50은 평균, 40은 평균 이하, 20~30은 평균보다 훨씬 낮은 점수대를 의미한다.

장현석은 패스트볼 60, 슬라이더 60, 체인지업 55, 커브 50, 컨트롤 40, 종합 평점 45점을 각각 받았다.


장현석은 신장 190㎝, 90㎏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파이어볼러로 고교 시절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는 2024 KBO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국내 구단 입단 혹은 해외 진출을 놓고 고민했다. 만약 드래프트에 참가했다면, 당시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결국 장현석은 KBO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내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3년 8월 LA 다저스와 90만 달러(한화 약 13억원)에 계약했다. 장현석은 빅리그 도전을 선택한 뒤 "거취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을 기다리게 해 죄송하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모두 꿈꾸던 무대였기 때문에 결정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세계 최고 무대에 도전해 보고 싶은 열망에 결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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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용마고 시절 장현석. /사진=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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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용마고 시절 장현석. /사진=김동윤 기자
지난 2023년 미국 매체 다저스 네이션은 장현석에 대해 "당초 KBO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이 유력했으나, 미국에서 뛰기를 원했다. 그리고 LA 다저스가 그 기회를 줬다"면서 "다만 우리가 장현석을 빅리그에서 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LA 다저스는 장현석을 미래의 메이저리그 스타로 성장시키는 것을 희망하고 있기에 기대감이 든다"고 전했다.

또 "LA 다저스는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 노모 히데오 등의 (아시아 출신) 해외파 선수들과 함께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그리고 장현식 역시 그들과 같은 길을 걷기를 희망한다"면서 "다저스 팬들이 앞으로 장현석이 메이저리그에서 무엇을 해내는지 지켜보는 데 있어서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미국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장현석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는 중이다. 2024시즌 루키리그와 싱글A에서 18경기(선발 15경기)에 등판, 36⅔이닝 동안 1승 3패 평균자책점 6.14의 성적을 마크했다. 비록 평균자책점은 높았지만, 시즌 막판에는 7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1.47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장현석의 가장 큰 무기는 최고 시속 99마일(약 159.3㎞), 평균 구속 94~96마일에 달하는 빠른 볼이다. 여기에 80마일 중반대의 슬라이더 및 80마일 중·후반대의 체인지업을 장착했다. 70마일 후반대의 커브도 간간이 섞어 던진다. 무엇보다 그의 슬라이드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벤 카스파리우스, 매덕스 브런스, 잭슨 페리스, 리버 라이언, 에리크 스완과 함께 최고의 무기로 평가됐다.

MLB.com은 "장현석은 지난해 36⅔이닝 투구하면서 27개의 볼넷을 허용했다"면서 볼넷이 다소 많았던 점을 지적한 뒤 "다저스는 장현석의 매커니즘보다 타깃팅(targeting)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장현석의 운동 능력이라면 향후 충분히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구력 부분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인다면, 향후 다저스에서 2선발급으로 뛸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자원(He's a potential No. 2 starter if he can refine his control and command)"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다저스 유망주 랭킹 1위의 주인공은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였다. 달튼 러싱(포수 겸 외야수), 호수에 데 폴라(외야수), 잭슨 페리스(투수) 등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사사키는 계약금 650만 달러(한화 약 94억 8000만원)를 받고 다저스에 입단했다. 올해 연봉은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금액인 76만 달러(약 11억원). 지난 5일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첫 시범경기에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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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용마고 시절 장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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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용마고 시절 장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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