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웃는다' 점입가경 2위 싸움에 100%로 향하는 '정규 1위' 통합 우승 확률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3.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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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현대건설전이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경기에 앞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현대건설전이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경기에 앞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연경(왼쪽에서 2번째)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뒤 트로피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김연경(왼쪽에서 2번째)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뒤 트로피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2024~2025시즌 V리그 2위 싸움이 남녀부 모두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3위 현대건설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정규리그 6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1위 흥국생명에 세트 점수 3-1(12-25, 25-18, 25-18, 25-15)로 승리했다.


조기 1위 확정 후 김연경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있는 흥국생명은 정윤주(16점), 임혜림(10점) 외에는 두 자릿수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25점, 이다현이 13점을 올리면서 2위 싸움에 불을 붙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19승 14패(승점 60)로 2위 정관장(22승 11패·승점 60)과 승점 차를 지우고 승수에서만 밀린 3위가 됐다. 최근 격해진 여자부 2위 다툼은 정관장이 주포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발목 부상 이후 좀처럼 승점을 쌓지 못한 것이 크다.

봄 배구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정관장이지만,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상대로 홈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오지 못하는 건 위험 부담이 크다. V리그 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로 홈팀이 2경기를 가져간다.


정관장 선수단이 5일 경기도 화성의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정규시즌 6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패배한 뒤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정관장 선수단이 5일 경기도 화성의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정규시즌 6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패배한 뒤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6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방문 경기 OK저축은행전에서 패배한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6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방문 경기 OK저축은행전에서 패배한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남자부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같은 날 남자부 2위 대한항공은 6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상록수 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1-3(16-25, 22-25, 25-19, 21-25)으로 패했다.

어깨 부상에서 복귀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공백이 여실히 느껴진 경기였다. 정한용, 이준, 임재영 등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나서 41점을 합작했으나, 범실이 36개 대 16개로 두 배 이상 차이 났다.

대한항공은 20승 13패(승점 61)로 제자리걸음 하며 3위 KB손해보험(21승 11패·승점 60점)과 승점 차를 벌리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이 7일 1위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잡아내면 곧바로 2위를 내주게 된다. 남녀부 모두 정규리그 종료까지 3~4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마지막 경기까지 2위를 알 수 없게 된 상황. 그러면서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조기 확정한 남자부 현대캐피탈, 여자부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 확률도 점점 100%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동안 V리그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정규리그 1위 팀이 챔피언 결정전 우승까지 해낼 확률이 그리 높지 않았다. 남자부는 19번 중 10번(52.6%), 여자부는 18번 중 9번(50%)을 정규리그 1위 팀이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현대건설전이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경기에 앞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현대건설전이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경기에 앞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현대건설전이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작전타임 때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현대건설전이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작전타임 때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하지만 올 시즌 V리그 남녀부는 1위 팀들의 전력과 동기부여가 상당해 절대 1강으로 분류돼 통합 우승을 기대받고 있다. 특히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배구 여제' 김연경이 있는 흥국생명은 동기부여 측면에서는 그 어떤 팀보다 높다.

김연경은 지난달 13일 서울 GS칼텍스와 홈경기 종료 후 자신의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흥국생명은 구단의 첫 우승을 안겨준 레전드이자 영구결번인 김연경과 함께 5번째 우승을 정조준한다. 김연경은 2005~2006시즌 데뷔해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신인왕, 정규리그 MVP, 파이널 MVP를 싹쓸이하며 흥국생명에 첫 우승을 안겼다.

정규리그 1위 이후 김연경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스스로 선수들의 훈련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격려에 나서는 등 커리어 마지막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이날 경기에서도 포착됐다.

이처럼 흥국생명과 현대캐피탈이 1위 확정 후 일찌감치 주전 선수들이 휴식에 들어간 반면, 상대 팀들은 치열한 2위 다툼에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커지고 있어 싱거운 봄 배구가 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현재 2위 경쟁을 하는 남녀부 4팀 중 한 팀의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2위든 3위든 좀처럼 순위가 결정되지 않고 있어 선택이 어렵다. 체력 안배를 위해 무작정 경기를 포기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현대건설전이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흥국생명 김연경(왼쪽)이 경기에 앞서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현대건설전이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흥국생명 김연경(왼쪽)이 경기에 앞서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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