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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
지난 6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9기 두 번째 부부인 '캥거루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남편은 건강에 문제가 있음에도 술을 끊지 못하고 있었고, 아내는 한 집에서 동거 중인 아들 커플을 캥거루처럼 과하게 보호해 눈길을 끌었다. '이혼숙려캠프' 28회 시청률은 수도권 4.5%, 전국 3.6%를 기록했으며, 수도권 2049 타겟 시청률은 2.3%로 목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 또한 5.9%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특히 아내는 성인임에도 집에서 게임에 몰두하는 아들을 뒷바라지하며 과한 애정을 품고 있었다. 4인 가족은 모두 무직으로 아내가 물려받은 아버지의 유산만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특히 31살의 아들, 33살의 아들 여자친구가 일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아내는 "애들도 일을 구하는데 남양주 길도 모르고, 남양주가 사실 젊은 애들이 할 일이 없다. 버스도 한 번 타려면 힘들다"라고 이해하기 힘든 실드를 이어갔다.
이에 서장훈은 "이런 식이면 집이 거덜 날 수 있다. 이 집은 미래가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남자친구의 부모님에게 넉살 좋게 엄마, 아빠라고 부르며 용돈을 받으며 생활하는 아들의 여자친구도 등장해 3MC는 마치 시트콤, 블랙코미디 같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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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
이에 이호선은 "아버지의 빈자리를 남편이 채워줬지만, 아들이 집으로 들어오면서 남편은 의미가 없어진 거 같다. 문장완성검사에도 아들로 도배돼 있다. 아들 사랑이 엄청나다"라며 "건강이 안 좋다고 하는데 일상 업무나 활동에 큰 제약은 없다. 아들을 환자로 만들지 마라. 독립적으로 살아가던 아이들이 기생하며 살고 있다. 이 건강하지 못한 관계의 중심에는 아내가 있다. 관계 중독이다. 이 집은 중독의 저수지다. 모두가 수족 없는 사람들처럼 살아가면서 미화 씨만 바라보고 있다. 아이들이 안 나가는 게 아니라 엄마 끌어안고 있다. 제가 볼 땐 죽어가는 건 남편이 아니고 아들이다"라고 경고했다.
아들 커플 역시 이호선의 상담을 통해 "건강한 방향으로 빨리 독립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술을 끊지 못하는 남편에게는 본인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조카를 생각하라고 조언했고, 이에 남편은 눈물까지 보이며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아내는 아들의 독립 결정에 "그냥 재혼을 안 하고 아들하고 둘이 살았으면"이라며 복잡한 심경을 보였고, 이호선은 "무슨 소리 하는 거냐. 아들이 지금처럼 콕 박혀서 여자친구랑 평생 게임하면서 살았으면 하냐. 독립하고 성장하려는 아들 발목 잡는 건 엄마 욕심이다"라고 일침했다. 이에 아내는 "'다 큰 내 아들을 너무 아기 취급하고 멀쩡한 애를 망치는 건가'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술을 끊겠다고 다짐했던 남편은 결국 참지 못하고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여, 캠프 중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술을 끊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9기 마지막 부부의 사연과 부부들을 위한 솔루션은 13일 오후 10시 10분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