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민 '뮤뱅' 블랙리스트→이무진·이수근은 보이콧?"..KBS "협의 중..돌아올 거라 믿는다"[종합]

KBS 신관=한해선 기자 / 입력 : 2025.03.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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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진, 시우민, 이수근 /사진=스타뉴스


2025년 KBS 봄 신상 예능이 온다. 이 가운데 KBS는 엑소 시우민, 이무진, 이수근 출연 불가 사태와 원헌드레드와의 갈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KBS 봄 신상 예능 프로그램 설명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KBS 한경천 예능센터장, 이황선 CP, 박덕선 CP, 박석형 CP, 박민정 CP가 참석했다.


KBS는 올해 13년 만에 돌아온 국민 MC 강호동과 함께 자녀와 하는 역지사지 퀴즈 토크쇼 '공부와 놀부', 2018년부터 7년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영표와 이찬원이 만나 축구 레전드들의 포복절도 풋살 도전기를 보여주는 '뽈룬티어', 배우 이민정이 호스트가 돼 가슴 따뜻한 '깡촌 관찰 리얼리티'를 보여주는 '가는 정 오는 정 이민정'도 방송되며, 7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더 시즌즈'는 최초로 가수 출신이 아닌 배우 박보검을 MC로 등용하며 '박보검의 칸타빌레'라는 제목으로 음악 토크쇼를 선보인다.

대한민국 대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는 3월 16일부터 황금 시간대인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으로 편성시간을 바꾼다. 또한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편성 요일을 바꿔 3월 31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8시 30분에 시청자들을 찾는다. '공부와 놀부'는 3월 31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4월 3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가는 정 오는 정 이민정'은 5월 23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박보검의 칸타빌레'는 3월 14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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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정 CP, 이환선 CP, 한경천 센터장, 박덕선 CP, 박석형 CP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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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천 CP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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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정 CP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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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선 CP /사진=KBS



'공부와 놀부'의 이황선 CP는 "콘셉트는 초등학교 자녀를 둔 유명 연예인 8명 정도가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배워보고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다. MC는 강호동, 김호영이다. 강호동 씨는 13년 만에 KBS에 복귀했는데, '1박 2일' 등을 함께 하며 KBS와 궁합이 잘 맞아서 기대를 하고 있다. 저희 프로그램은 남녀노소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향한다"라고 밝혔다. 이 CP는 "이번 우리 프로그램들이 다 착하다. 그런데 요즘 다른 플랫폼에서 보여주는 프로그램들이 '저래도 되나' 싶은 것들이 있다. 저희는 변함 없이 착한 프로그램을 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과거 KBS 2TV에서 방영됐던 '홍김동전'은 시청률이 낮았지만, 프로그램이 종영한 후 최근 넷플릭스에서 '도라이버'란 타이틀로 같은 출연진이 출연해 큰 성과를 거뒀다. 이와 관련 한경천 센터장은 "'홍김동전'은 1년 넘게 젊은 층을 타깃으로 방송했는데 OTT와 저희가 심의 자체가 달랐다. 'SNL' 등에서 보는 것과 TV로 보는 것이 다를 수밖에 없다. '도라이버'를 보면 말의 규제가 다 풀렸다"라고 '도라이버'의 흥행 이유를 짚었다. 한 센터장은 "저희도 '도라이버'를 잘 보고 있지만 채널 규제 때문에 못 하는 것들이 있다. 자녀와 보다가 놀라거나 하는 것은 론칭하기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연출자인 박민정 CP는 "'도라이버'가 넷플릭스 톱10 안에 드는 것을 보고 저희도 응원하고 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과 '도라이버'의 출연진이 겹치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 김숙은 원년 멤버였고 홍진경은 출연할 때마다 '나를 불러달라'고 했다. 전혀 다른 장르의 프로그램이어서 다른 관전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가는 정 오는 정 이민정'의 박덕선 CP는 "이민정 씨가 시골에서 트럭을 타고 다니면서 배우들과 물건도 팔고 케미를 쌓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콘셉트를 밝혔다. 이어 "저희가 여러 곳을 다니면서 착한 예능을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박보검의 칸타빌레'를 연출하는 박석형 CP는 "박보검 씨가 저희에겐 어떻게 보면 모험이기도 하고, 음악 토크쇼에서 '존중'이 필수적인데 박보검 씨는 뮤지션과 소통하는 측면에서 음악적으로 잘 알고 소통하기에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박보검을 섭외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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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선 CP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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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형 CP /사진=KBS


이날 KBS의 엄격한 규제와 출연자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박민정 CP는 "저희는 방송 심의규정에 맞는 방송을 보여주고 싶다. 시청자들이 OTT로 눈이 높아진 상태에서 저희가 보여줄 것에 대해 숙제를 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황선 CP는 "제가 30년째 제작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KBS가 자본이 부족하거나 규제가 있어서 제작이 쉽지 않은 적이 많았다. 저희는 출연자 캐스팅에 의존하기 보다는 포맷에 힘을 주려고 했다. 장기간에 걸쳐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면서 자극적인 아이템으로 단기간에 가는 것은 지양했다"고 했다.

앞서 엑소 멤버 중 '첸백시'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원헌드레드와 전속계약을 새롭게 맺은 바. 최근 원헌드레드는 시우민이 '뮤직뱅크'에 출연 거부를 당했다며 그 이유로 SM의 압력을 언급해 논란이 불거졌다. 또 원헌드레드 소속 이무진이 지난 5일 KBS 유튜브 채널 '리무진 서비스' 녹화에 돌연 불참했다고 알려지며 문제가 커지는 모양새다.

원헌드레드 측은 이무진의 녹화 불참과 관련해 "당사 아티스트들의 출연 여부를 최종 책임지는 KBS 예능 센터장과 2주 전부터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선 PD들에게도 관련해서 여러 차례 전달을 했으나 지금까지 어떠한 답변도 없고 만날 수조차 없었다. 아티스트들의 출연 결정자인 센터장이 대응하지 않는 상황을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 전체에 대한 출연 거절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당사 아티스트들이 KBS에서 내건 조건대로 눈치를 보며 출연한다면 이런 상황이 굳어져서 결국 불공정한 상황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출연 거부 이유를 밝혔다.

이와 관련 한경천 센터장은 "'뮤직뱅크'는 예능센터 20여개 프로그램 중 하나"라며 "국장, 부장 등이 센터의 운용에 필요한 한, 두팀을 제외하곤 모든 캐스팅이 담당 제작진의 몫"이라고 말했다. 한 센터장은 KBS가 원헌드레드 고위 관계자와 미팅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지난 주 전달한 바 있다고 전했다. 원헌드레드가 주장한 "2주 전부터 센터장이 연락이 안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리무진 서비스' 문제에 대해선 "저희는 좋은 출연자에 대해서 언제든지 이무진 씨가 올 때까지 다른 MC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기다리고 있다 보면 저희의 진심이 통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날 원헌드레드 자회사인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소속 이수근도 진행자로 출연 중이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녹화가 취소됐다. 한 센터장은 "거기(KBS Joy)가 같은 KBS란 간판을 달고 있는 곳인데, 저희도 거기 계신 간부들에게 문의를 해봐야 하겠고 협의를 해봐야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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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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