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손가락 관절 연기→'석방' 유아인 컴백..'승부'가 온다 [종합]

CGV용산아이파크몰=김미화 기자 / 입력 : 2025.03.07 12:12
  • 글자크기조절
image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이병헌이 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2025.3.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던 영화 '승부'가 드디어 개봉한다. 배우 이병헌이 손가락 관절 연기부터, 최근 석방된 배우 유아인의 연기까지 관심 받고 있다.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이병헌,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 그리고 김형주 감독이 참석했다.


'승부'는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 조훈현(이병헌 분)과 이창호(유아인 분)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담은 영화로, 실화와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한다.

이병헌은 실존 인물 조훈현 국수를 연기하며 이 대 팔(2:8) 가르마를 보여준다. 이병헌은 "실존 인물의 이야기이기에 2대8 이 아니라 10 대0 이라고 했을 것이다. 관객들이 원하는 최대치의 것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목표이므로 헤어스타일은 문제가 없었다"라며 "조훈현 국수는 말할 필요가 없을 만큼 바둑의 레전드고,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역사적 기록을 가진 분이다. 저도 조훈현 국수님을 영화 촬영 전 만나서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 저런 부분들이 있기에 이런 역사를 쓰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승부욕이나 본인의 생각들이 배울점이 많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image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이병헌이 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2025.3.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이병헌은 "사실 저는 바둑을 잘 몰랐고 바둑에 큰 관심도 없었다. '승부' 시나리오를 받고 찾아보고 영상을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단번에 작품을 하기로 했다"라며 "바둑을 잘 몰라도 놀랍고 재밌다. 저 또한 이 작품을 찍으며 바둑에 빠졌고, 어떻게 이런 드라마틱한 일들이 실젤 있었을까 생각했다. 또 내가 직접 조훈현 국수가 돼서 연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진행을 맡은 박경림은 "이병헌씨가 손가락 관절까지 연기했다고 하던데"라고 묻자 이병헌은 "그렇게는 못하고요"라고 쑥쓰러워했다.

이병헌은 "저도 바둑을 전혀 보르니 바둑 기사에게 레슨을 받고 바둑 놓는 법을 배웠다. 바둑 고수가 첫수를 놨을때 상대방이 '내가 졌구나' 하는 그런 기운, 기세를 보이면 상대를 주눅든다고 하는데, 과연 그게 뭘까하고 정말 많이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병헌은 "바둑 두는 손 모양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바둑판이 꽉 찼을때 빈곳에 거침없이둬야 하는게 힘들다. 손놀림이나 기술적인 부분도 신경써서 해야된다"라며 "바둑의 경기가 시작 됐을 때와 끝날 때 바둑 기사들의 심리를, 무표정하고 정적인 가운데 표현해내는게 숙제였다"라고 전했다.

'승부'는 공개된 예고편에서 유아인의 얼굴을 모두 편집해서 내보냈다. 포스터에서도 유아인은 볼 수없다.

image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유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공동취재) 2024.9.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이와 관련해서 김형주 감독은 "영화 예고편이나 홍보물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므로 그런 점을 고려했다. 영화 본편은, 기획의도나 이야기 흐름을 맞춰봤을때 이미 완성된 이야기를 편집하다면 이야기가 성립이 안될것 같았다"라며 "무게추는 조훈현에 있지만 서로 언급 안하고 가기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했다. 영화가 공개되면 그런 부분을 충분히 납득할 것이라고 믿고 싶다"라고 밝혔따.

이어 김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상처를 입었는데, 극장을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애초에 의도대로 영화를 선보이는게 도리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법정 구속됐던 유아인은 지난 18일 석방됐다. 이날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부장판사 권순형, 안승훈, 심승우)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에게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유아인이 마약 혐의로 법적 공방을 벌이던 중 '지옥2' 에서는 하차했지만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는 공개됐다. 남은 작품은 두 작품으로 NEW 영화 '하이파이브'와 바이포엠의 '승부'다. 유아인은 석방된 지 한 달 만에 '승부'로 스크린에 복귀하게 됐다.

끝으로 이병헌은 "이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많은 일이 잇었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는게 최종적인 목표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게 돼 기쁘다"라고 설명했다. 고창석은 "영화를 꼭 극장에 와서 봐달라, 이병헌이 잘한다. 너무 잘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승부'는 3월 26일 개봉한다.
기자 프로필
김미화 | letmein@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