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미키17', 엇갈린 평가 속 북미 개봉 "기대 이상"vs"실망"[★FOCUS]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5.03.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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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17 / 사진=영화 포스터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지난 7일(현지시간) 북미에서 개봉한 가운데, 엇갈린 평가에 직면했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국내에서 먼저 베일을 벗은 '미키 17'은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봉준호 감독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을 수상한 '기생충'(2019)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82%(7일 기준)를 기록 중이다.

다만, '미키 17'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봉준호 감독은 무거운 아이디어가 영화를 짓누르지 않도록 민첩하게 이야기를 진행한다"고 했고, 엠파이어 매거진은 "영화 속 미키처럼 일관성이 없지만, 우리가 기대한 것보다 더 재밌고 사려 깊다. 이 시기에 특히 매력적인 영화"라고 평했다. USA 투데이는 "'미키 17'은 은하계 반대편에서 잔혹함을 극복하고 공감으로 극복할 수 있는 적절한 탈출구를 제공한다"고 이야기에 대한 호평을 전했다.

다만, 할리우드 리포터는 "'미키17' 속 로버트 패틴슨의 1인 2역 연기는 이 영화가 충분히 재미있게 유지하지만 풍자적인 추진력은 무겁게 느껴진다"고 우려를 전했고, 토론토 스타 또한 "봉준호 감독의 대담한 비전에 대한 존경심과 어수선한 연출에 대한 좌절감이 뒤섞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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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미키17'(감독 봉준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봉준호 감독의 작품 '미키17'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2025.02.20 /사진=이동훈 photoguy@
봉준호 감독의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혹평을 전한 매체들도 있다. BBC는 "실제로 어떤 접근 방식을 취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전반적으로 (봉준호) 감독에 대한 심각한 실망감이 느껴질 작품"이라고 했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별로 기대하지 않은 관객도 이 영화에 실망할 것"이라며 "이 영화의 제작비는 1억 2000만 달러로 알려졌는데 무의미한 메시지와 무의미한 코미디, 허약한 줄거리가 혼합돼 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베니티 페어는 "'미키 17'은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한다"고 혹평했다.

한편 '미키 17'는 개봉 첫 주말 북미 3770개 극장에서 1800만 달러에서 2000만 달러(약 260억∼29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버라이어티는 "'기생충' 감독 봉준호와 로버트 패틴슨이 적막한 박스오피스에 약간의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라며 개봉 첫 주 글로벌 수익 예상치는 약 4000만 달러∼4500만 달러(약 580억∼650억원)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제작에 1억 1800만 달러(약 1706억 원)를 쓴 만큼 '미키 17'이 흑자를 거두려면 전 세계에서 약 2억 7500만 달러에서 3억 달러(약 3977억 원~4339억 원)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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