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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이 2024 월드시리즈를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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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 류현진(오른쪽)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로버츠 감독(왼쪽). /AFPBBNews=뉴스1 |
미국 ESPN과 뉴욕 포스트 등 복수 매체들은 7일(한국시간) "로버츠와 다저스가 재계약 연장 합의를 눈앞에 뒀다. 양측 모두 꽤 유의미한 진전을 이뤄냈다. 메이저리그 감독 계약으로 최고 규모가 유력시된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감독 가운데 최고액 계약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크레이그 카운셀(55) 감독의 5년 4000만 달러(약 578억원)의 조건이다.
2016시즌을 앞두고 돈 매팅리(64·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의 후임으로 다저스 지휘봉을 잡은 로버츠는 2020시즌과 2024시즌 두 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9시즌을 치르는 동안 지구 2위를 기록한 2021시즌을 제외하면 무려 8시즌이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 지휘봉을 잡고 1357경기를 치러 851승 506패로 승률 0.627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ESPN에 따르면 이 기록은 메이저리그 250경기 이상 치른 감독 가운데 가장 높다. 무엇보다 슈퍼스타 군단으로 꾸려진 선수단과 프런트의 가교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 또한 나오고 있다.
다만 유일하게 가을야구에서 약점을 드러내 '돌버츠'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지만 2024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어느 정도 이 시선을 지웠다. 2024시즌 가을야구에서 로버츠는 16경기에서 11승 5패로 승률 0.688로 나쁘지 않았다. 2023시즌 가을 야구 3경기에서 승리가 없었고 2022시즌에도 4경기 1승 3패 승률 0.250였지만 2024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본인의 포스트시즌 성적을 5할대 이상(0.560)으로 끌어올렸다.
ESPN은 "2024시즌 로버츠는 오타니 쇼헤이 통역을 담당했던 미즈하라 잇페이를 둘러싼 베팅 스캔들을 마주했지만 침착한 태도로 잘 극복했다. 또 무키 베츠, 맥스 먼시,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라스노우 등과 같은 슈퍼스타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당시에도 선수단에 용기를 높여줘 잘 극복해냈다. 특히 2024시즌 가을에는 부상자로 많은 투수들이 이탈한 선발 로테이션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4차례 불펜 게임을 치러 최대한 많은 경기를 잡아냈다"고 호평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로버츠는 이미 감독으로서 명예의 전당 자리를 확보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지만 무엇보다 로버츠는 선수들에게 항상 보냈던 신뢰에 대해 보답받은 것에 대해 가장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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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매의 눈으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는 로버츠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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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직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로버츠 감독.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