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미래 밝지 않아, ML 수준서 회의적" 5할 맹타 폭발하는데, 너무 야박한 美 전망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3.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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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AFPBBNews=뉴스1
배지환. /AFPBBNews=뉴스1
지난 시즌 급격하게 팀 내 입지가 좁아진 배지환(26·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시범경기 맹타를 통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미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노아 하일스와 앤드류 데스틴 기자는 7일(한국시간)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여기서 배지환의 이름이 언급됐다.


한 팬은 메일을 통해 "만약 미래를 볼 수 있다면, 배지환과 제이슨 딜레이, 리오버 페게로가 피츠버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말해달라"고 질문했다. 페게로는 올해로 빅리그 4년 차가 되는 유격수 자원이고, 딜레이는 포수로 뛰고 있다. 배지환을 포함해 세 선수 모두 지난해 급격히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데스틴은 "피츠버그 소속이라는 가정을 한다면 페게로, 배지환, 딜레이 순으로 미래가 밝다고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배지환에 대해 "2루수나 외야수 중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빠른 발을 통해 다른 선수들에 비해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모습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일스의 대답은 달랐다. 그는 "이들의 미래가 밝지 않다"며 비관적으로 말했다. 그는 특히 배지환을 언급하며 "뛰어난 운동능력을 갖췄지만, 그것이 메이저리그 수준에서 나올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라고 말하면서 "재능은 많지만 타석이나 수비에서 여전히 보여줘야 할 것이 많다"고 했다.


배지환. /AFPBBNews=뉴스1
배지환. /AFPBBNews=뉴스1
배지환은 7일 기준 올해 시범경기 6게임에 출전, 타율 0.545(11타수 6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 OPS 1.492라는 뛰어난 기록을 보여줬다. 첫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신고했고,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홈런포 포함 3안타를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해 침체기를 겪은 배지환에게는 희망적인 모습이다. 2022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이듬해 많은 기회를 받으면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2023년 111경기에 나와 타율 0.231(334타수 77안타)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 OPS 0.608을 기록했다. 타격에서는 임팩트가 적었으나, 추신수(현 SSG 구단주 보좌) 이후 10년 만에 한국인 빅리거 20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을 자랑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2번 이탈한 데 이어 부진까지 겹치면서 3번이나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굴욕을 겪었다. 시즌 단 29경기에 나온 그는 타율 0.189, 0홈런, 6도루, OPS 0.463으로 2023시즌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2월 중순 예상한 피츠버그의 개막 로스터에는 배지환의 이름이 없었다. 피츠버그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매체인 럼번터는 "배지환이 유틸리티 역할을 부여받는다면 악몽이 될 것이다. 이미 여러 차례 기회를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될 만큼 충분하진 않았다"며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범경기 맹타는 분명 희망이 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도 미국 현지의 반응은 낙관적이지 않다. 결국 본인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남은 시범경기까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배지환. /AFPBBNews=뉴스1
배지환.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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