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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선수단이 7일 열린 BNK와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
삼성생명은 7일 오후 7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 썸과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66-50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부산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각각 57-66, 50-58로 패배하며 플레이오프 탈락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던 삼성생명은 홈으로 돌아와 첫 승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역대 WKBL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2차전까지 모두 이긴 팀이 챔프전에 진출할 확률은 100%(9회 중 9회)인 가운데, 삼성생명은 기적을 노리게 됐다.
반면 BNK는 김소니아의 대활약 속에 3쿼터 종료 시점까지 49-46으로 앞서고 있었으나, 4쿼터 들어 주전 선수들이 지친 탓인지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이이지마 사키의 자유투 1득점을 제외하면 점수를 올리지 못했는데, 한 쿼터 1득점은 역대 WKBL 포스트시즌 최소 신기록이었다.
3쿼터까지는 양 팀이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삼성생명이 초반 히라노 미츠키와 조수아, 두 가드진의 득점포 가동으로 7-0까지 앞섰으나, BNK도 곧바로 안혜지와 사키의 외곽포가 들어가면서 맹렬히 쫓아갔다. 삼성생명이 강유림과 이해란의 활약으로 1쿼터를 리드하며 마쳤으나, BNK도 1쿼터에만 3점포 4방이 터지면서 20-18로 격차가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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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박혜진(왼쪽)과 김소니아. /사진=WKBL 제공 |
삼성생명은 3쿼터 들어 상대 이소희의 U파울 이후 키아나와 히라노 미츠키의 3점포 등을 묶어 연속 8득점 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BNK도 김소니아의 스텝백 3점슛과 림어택 득점이 나오면서 3쿼터는 BNK의 49-46 리드로 끝났다.
에이스 배혜윤이 막히면서 어려운 모습을 보이던 삼성생명은 그러나 4쿼터에 팀 컬러인 속공을 제대로 보여줬다. 강유림과 이해란이 수비에서 상대 턴오버를 유도하며 공격 기회를 가져왔고, 연이어 점수를 올렸다. 여기에 쿼터 중반 강유림과 조수아의 외곽포가 연달아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BNK는 4쿼터 시작 후 8분이 넘도록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결국 10점 넘게 격차가 벌어지자 박혜진과 이소희, 김소니아 등 주전 선수들을 빼며 4차전을 대비했다. 그나마 1분 30초를 남기고 사키가 자유투 하나를 성공시키면서 쿼터 무득점이라는 치욕은 벗어날 수 있었다. 삼성생명은 4쿼터에만 20-1이라는 엄청난 격차를 보여주면서 BNK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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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조수아(맨 앞). /사진=WKBL 제공 |
반면 BNK는 김소니아가 3쿼터에만 10점을 올리는 등 18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부산 2연전의 영웅 박혜진이 결정적인 순간 턴오버를 기록하는 등 4득점으로 침묵했다. 그나마 빅맨 박성진이 다시 한번 배혜윤을 블록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삼성생명은 최근 3시즌 동안 홈에서 BNK를 상대로 8승 1패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고, 올 시즌에도 3전 전승을 기록했다. 3차전에서도 홈에서 좋았던 모습을 그대로 이어간 삼성생명은 '리버스 스윕'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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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선수단. /사진=W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