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스위트 홈' 삼성생명 광란의 4쿼터→2연패 후 첫 승... BNK 4쿼터 단 1득점, PS 최소 新 [WKBL PO]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3.0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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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선수단이 7일 열린 BNK와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삼성생명 선수단이 7일 열린 BNK와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벼랑 끝에 몰렸던 여자프로농구(WKBL)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홈 스위트 홈'을 증명했다. 광란의 4쿼터 속에 2연패 후 1승을 챙겼다.

삼성생명은 7일 오후 7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 썸과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66-50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부산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각각 57-66, 50-58로 패배하며 플레이오프 탈락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던 삼성생명은 홈으로 돌아와 첫 승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역대 WKBL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2차전까지 모두 이긴 팀이 챔프전에 진출할 확률은 100%(9회 중 9회)인 가운데, 삼성생명은 기적을 노리게 됐다.

반면 BNK는 김소니아의 대활약 속에 3쿼터 종료 시점까지 49-46으로 앞서고 있었으나, 4쿼터 들어 주전 선수들이 지친 탓인지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이이지마 사키의 자유투 1득점을 제외하면 점수를 올리지 못했는데, 한 쿼터 1득점은 역대 WKBL 포스트시즌 최소 신기록이었다.

3쿼터까지는 양 팀이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삼성생명이 초반 히라노 미츠키와 조수아, 두 가드진의 득점포 가동으로 7-0까지 앞섰으나, BNK도 곧바로 안혜지와 사키의 외곽포가 들어가면서 맹렬히 쫓아갔다. 삼성생명이 강유림과 이해란의 활약으로 1쿼터를 리드하며 마쳤으나, BNK도 1쿼터에만 3점포 4방이 터지면서 20-18로 격차가 좁혀졌다.


BNK 박혜진(왼쪽)과 김소니아. /사진=WKBL 제공
BNK 박혜진(왼쪽)과 김소니아. /사진=WKBL 제공
이후 BNK는 2쿼터 중반 사키의 3점슛이 들어갔고, 박혜진의 자유투 득점으로 한때 8점 차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강유림과 조수아, 그리고 중간에 투입된 키아나 스미스가 득점에 기여하면서 다시 경기는 알 수 없게 흘러갔다.

삼성생명은 3쿼터 들어 상대 이소희의 U파울 이후 키아나와 히라노 미츠키의 3점포 등을 묶어 연속 8득점 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BNK도 김소니아의 스텝백 3점슛과 림어택 득점이 나오면서 3쿼터는 BNK의 49-46 리드로 끝났다.

에이스 배혜윤이 막히면서 어려운 모습을 보이던 삼성생명은 그러나 4쿼터에 팀 컬러인 속공을 제대로 보여줬다. 강유림과 이해란이 수비에서 상대 턴오버를 유도하며 공격 기회를 가져왔고, 연이어 점수를 올렸다. 여기에 쿼터 중반 강유림과 조수아의 외곽포가 연달아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BNK는 4쿼터 시작 후 8분이 넘도록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결국 10점 넘게 격차가 벌어지자 박혜진과 이소희, 김소니아 등 주전 선수들을 빼며 4차전을 대비했다. 그나마 1분 30초를 남기고 사키가 자유투 하나를 성공시키면서 쿼터 무득점이라는 치욕은 벗어날 수 있었다. 삼성생명은 4쿼터에만 20-1이라는 엄청난 격차를 보여주면서 BNK를 압도했다.

삼성생명 조수아(맨 앞). /사진=WKBL 제공
삼성생명 조수아(맨 앞). /사진=WKBL 제공
삼성생명은 이해란이 16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조수아는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13점을 올렸다. 또한 강유림이 9득점 6리바운드 2스틸로 힘을 보탰고, 키아나는 10득점을 기록하며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올렸다.

반면 BNK는 김소니아가 3쿼터에만 10점을 올리는 등 18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부산 2연전의 영웅 박혜진이 결정적인 순간 턴오버를 기록하는 등 4득점으로 침묵했다. 그나마 빅맨 박성진이 다시 한번 배혜윤을 블록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삼성생명은 최근 3시즌 동안 홈에서 BNK를 상대로 8승 1패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고, 올 시즌에도 3전 전승을 기록했다. 3차전에서도 홈에서 좋았던 모습을 그대로 이어간 삼성생명은 '리버스 스윕'을 노리고 있다.

삼성생명 선수단. /사진=WKBL 제공
삼성생명 선수단.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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