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롯데 5선발, 결국 경험의 나균안인가... 본인은 "확정돼도 안주하지 않겠다" 각오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3.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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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균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나균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물음표로 가득했던 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 5선발 주인은 누구일까. 현재로서는 나균안(27)이 유력한 상황이다.

김태형(58) 롯데 감독은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5선발은) 나균안 쪽으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이미 찰리 반즈-터커 데이비슨-박세웅의 3선발 체제는 확고하고, 4선발 역시 지난해 로테이션을 돌았던 좌완 김진욱이 유력하다. 하지만 5선발 자리는 나균안과 박진, 박준우 등이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펼쳤고, 시범경기까지도 지켜볼 전망이다.

김 감독은 "일단 한번 가보고, 그래도 (나균안이) 지금 경험이 제일 있지 않나"며 "나균안이 준비도 잘한 것 같아서 우선 나균안이 간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확정은 아니고, 주형광 투수코치는 "진행 중이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2020시즌 도중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나균안은 2022년 39경기에서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로 1군 주력으로 자리잡았고, 이듬해에는 선발로 고정되며 23게임에서 130⅓이닝을 소화하며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활약했다. 그해 항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도 뽑히며 병역특례를 받아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난해 나균안은 26경기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8.51로 주춤했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중 경기 전날 음주 논란까지 터지면서 구단으로부터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 소화 후 그는 "팬 여러분과 팀원들께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령탑이 5선발로 언급했다는 말에 나균안은 "아직 확정난 것도 아니다"며 "시범경기 때 좋은 모습을 보여야 나가서도 팀을 위해 잘 던질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확정이 났다고 해도 안주하지 않고 더 잘해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시즌 종료 마무리캠프부터 마음가짐을 달리 먹었고, 자비로 '일본 단기유학'까지 다녀온 나균안. 올해 스프링캠프에 대해 언급한 그는 "생각한 만큼 준비는 많이 했는데 결과가 안 따라와서 심리적으로 힘들었다"면서 "주위에서 코치님이나 (구)승민이 형, (김)원중이 형이 얘기를 많이 해줘서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할 수 있는 걸 다 해봤다"며 체중도 6~7kg 정도 감량한 사실을 공개했다.

롯데 나균안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나균안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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