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호 두산, '강력 5강 후보' 한화 꺾고 첫 시범경기 승리 '10안타 폭발+4선발+5선발 후보' 끝냈다! [청주 현장리뷰]

청주=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3.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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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전다민(오른쪽)이 5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두산 케이브의 적시 2루타 때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두산 전다민(오른쪽)이 5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두산 케이브의 적시 2루타 때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8일 한화와 두산의 경기가 치러지고 있는 청주야구장의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8일 한화와 두산의 경기가 치러지고 있는 청주야구장의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두산 베어스가 올해 첫 시범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제압했다.

두산은 8일 청주야구장에서 펼쳐진 한화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범경기 원정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두산은 4선발 최승용의 호투와 5선발 후보 중 한 명인 최준호의 역투를 앞세워 올해 강력한 5강 후보로 꼽히고 있는 한화를 물리쳤다. 타선은 장단 10안타를 몰아치며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한화는 이진영(좌익수), 문현빈(지명타자), 플로리얼(중견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황영묵(2루수), 임종찬(우익수), 최재훈(포수), 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엄상백이었다.

이에 맞서 두산은 김민석(좌익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의지(포수), 케이브(우익수), 강승호(3루수), 양석환(1루수), 박준영(유격수), 이유찬(2루수), 정수빈(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승용이었다.

한화는 1회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사 후 문현빈이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김태연으로 교체됐다. 한화 관계자는 "타격 후 주루 플레이를 펼치다가 왼쪽 허벅지 근육에 불편함을 느꼈다"면서 "날씨가 쌀쌀한 관계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로리얼이 우중간 2루타를 터트리며 2, 3루 기회를 이어갔다. 노시환은 볼넷 출루 성공. 만루 기회에서 채은성이 우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이승엽(왼쪽) 두산 감독과 김경문 한화 감독이 8일 경기를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승엽(왼쪽) 두산 감독과 김경문 한화 감독이 8일 경기를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주야구장에 매진을 알리는 팻말이 붙여져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청주야구장에 매진을 알리는 팻말이 붙여져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그러자 두산은 4회와 5회 각 3점씩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4회에는 1사 후 강승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양석환의 3루 땅볼 때 2루에 안착했다. 이어 박준영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2루 주자 강승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해서 이유찬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이어간 뒤 정수빈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역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어 김민석의 2루 땅볼 때 한화 2루수 황영묵의 포구 실채이 나오면서 3루 주자가 홈인, 점수는 3-1이 됐다. 여기서 이날 약 60구 정도의 투구 수가 예정돼 있었던 엄상백이 마운드를 내려가는 대신 김도빈이 올라왔다. 김도빈은 김재환을 루킹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5회 두산은 선두타자 양의지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전다민으로 교체됐다. 전다민은 후속 케이브의 좌중간 2루타 때 득점했다. 김도빈의 폭투 때 3루에 진입한 케이브는 1사 후 양석환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양석환도 대주자 오명진으로 교체. 박준영의 우전 안타로 1, 3루를 만든 가운데, 이유찬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오명진이 득점을 올렸다. 점수는 6-1까지 벌어졌다.

두산은 5회말 최승용 대신 최원준, 김유성과 함께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준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또 정수빈과 케이브를 빼는 대신 조수행과 장승현을 교체 투입하며 체력 안배를 했다.

한화는 6회 한 점을 만회했다. 1사 후 김태연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대주자 최인호로 교체됐다.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은 한화. 플로리얼 역시 대주자 이원석으로 교체. 이어진 노시환 타석 때 최준호의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 최인호가 홈에 들어왔다. 점수는 6-2가 됐다. 한화는 9회말 안치홍의 적시 2루타와 이재원의 적시타로 두 점을 만회했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두산 선발 최승용은 4이닝(총 64구)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최준호가 4이닝(총 63구) 1피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볼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9회에는 홍민규가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장단 10안타를 터트린 타선에서는 케이브와 강승호, 박준영, 정수빈이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한화 선발 엄상백은 3⅔이닝(총 61구)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을 마크했다. 이어 김도빈이 1⅓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김범수, 정우주, 권민규, 주현상이 1이닝씩 책임졌다. 한화 타선은 플로리얼이 멀티히트로 분전했으나, 산발 6안타에 그쳤다.

한화 플로리얼(오른쪽)이 1회초 2루타를 터트린 뒤 추승우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한화 플로리얼(오른쪽)이 1회초 2루타를 터트린 뒤 추승우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두산 케이브(오른쪽)가 5회 무사 1루 기회에서 적시 2루타를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두산 케이브(오른쪽)가 5회 무사 1루 기회에서 적시 2루타를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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