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이닝 0자책 압권' 영표→형준→동현→상현 4명으로 끝냈다! KT, LG 5-1 제압... 시범경기 개막전 승 [수원 현장리뷰]

수원=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3.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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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영표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시범경기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KT 고영표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시범경기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KT 장성우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시범경기에서 LG 트윈스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KT 장성우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시범경기에서 LG 트윈스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과연 KT 위즈 철벽 마운드는 명불허전이었다. 고영표(34)-소형준(24)-김동현(19)-원상현(21)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마운드에 힘입어 시범경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T는 8일 수원시 조원동에 위치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년 KBO 시범경기 개막전(관중 1만 3179명 입장)에서 LG 트윈스에 5-1로 제압했다.


9이닝 동안 단 한 번의 자책점도 허용하지 않은 KT 마운드가 압권이었다. 고영표는 예고했던 3이닝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4이닝(52구) 4피안타 1몸에 맞는 볼 4탈삼진 1실점(0자책)으로 호투했다. 팔꿈치 수술 후 올시즌 복귀한 소형준도 3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알렸다. 2025 신인 김동현은 1이닝을 공 14개로 삼진 하나만 솎아내는 퍼펙트 피칭으로 성공적인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마지막으로 등판한 원상현 역시 1이닝 실점 없이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올해 주장에 선임된 4번 타자 및 포수 장성우가 결승 투런포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신입생 허경민은 3타수 1안타로 수원 데뷔전을 마쳤고, 38세 나이에 유틸리티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황재균은 3타수 무안타에 실책까지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마운드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외국인 1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3⅓이닝(61구)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했다. 좀처럼 헛스윙을 유도하지 못하면서(6개) 승부를 어렵게 가져갔고 4회에는 홈런 포함 장타를 연달아 허용, 패전 투수가 됐다. 구원 등판한 정우영(⅓이닝)과 송승기(1⅓이닝)도 각각 두 차례 볼넷을 내주는 등 불안한 피칭을 했고, 김대현도 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막판 어린 선수들의 호투는 위안이었다. 박명근이 1이닝 동안 공 13개로 삼진 2개를 솎아내는 퍼펙트 피칭을 했고, 임시 마무리로 낙점한 김영우는 1이닝 동안 안타 없이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주전 2루수로 올라선 신민재가 유일한 볼거리였다. 신민재는 6회말 수비를 앞두고 구본혁과 교체되기 전까지 타석에서 2타수 1안타 활약과 함께 수 차례 호수비를 보여줬다.

LG 치리노스(오른쪽)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시범경기에서 KT 장성우에게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LG 치리노스(오른쪽)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시범경기에서 KT 장성우에게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KT 2루수 황재균(오른쪽)이 8일 수원 LG전에서 1회초 실책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KT 2루수 황재균(오른쪽)이 8일 수원 LG전에서 1회초 실책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이영빈(좌익수)-신민재(2루수)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요니 치리노스.

이에 맞선 KT는 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허경민(3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김민혁(좌익수)-황재균(2루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1회초 1사에서 황재균이 평범한 박해민의 땅볼 타구를 놓쳤다. 이때 박해민은 빠르게 2루까지 훔쳐 단숨에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오스틴과 문보경이 연속 안타로 2루의 박해민을 홈까지 불러들였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이후 양 팀 투수들은 안정적인 피칭으로 팽팽한 1점 차 경기를 유지했다. 고영표는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마친 뒤, 2회도 공 8개로 끝냈다. 3회에는 홍창기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박해민을 맞혀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으나, 오스틴을 우익수 뜬공,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20승 외인 치리노스 역시 3회까지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보였다. 1회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았음에도 공 13개로 끝내더니 2회 문상철을 두 차례 체크스윙 과정에도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시작했다. 이후 3회까지 5타자를 범타로 잡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했다.

하지만 4회말 경기가 요동쳤다. 시작은 선두타자 로하스 주니어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였다. 허경민이 진루타를 쳐 1사 3루가 됐고 장성우의 타석에서 치리노스가 포크를 땅에 패대기 치는 등 크게 흔들렸다. 결국 5구째 시속 149km 직구가 높게 향했고 장성우는 이 공을 좌측 담장 밖으로 크게 넘겼다. 비거리 115m의 역전 투런포였다. 결국 문상철에게도 볼넷을 내준 치리노스는 정우영과 교체돼 마운드를 떠났다.

LG 정우영이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시범경기 KT 위즈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LG 정우영이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시범경기 KT 위즈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KT 배정대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시범경기에서 LG 김대현을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KT 배정대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시범경기에서 LG 김대현을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정우영 역시 김민혁과 황재균에게 7연속 볼을 던진 데 이어 폭투로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2루수 신민재가 자신의 앞에 떨어지는 황재균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하는 등 도움도 줬으나, 배정대 타석에서도 폭투에 이어 볼넷을 내주며 결국 송승기로 교체됐다. 송승기가 김상수를 초구 내야 뜬공 처리하면서 길었던 4회말이 마무리됐다. KT의 3-1 리드.

LG의 위기는 계속됐다. 5회말 송승기가 강백호와 로하스 주니어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에서 불안하게 시작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런가 하면 백업이 대거 투입된 6회말에는 김대현이 김민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준 데 이어 황재균 타석에서 나온 폭투 때 이주헌이 공을 찾지 못하며 대주자 장진혁이 1루에서 3루까지 향했다. 여기서 배정대는 김대현의 6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쐐기 투런포를 날렸다. KT의 5-1 리드.

반면 5회부터 등장한 소형준은 안정적인 피칭으로 KT의 리드를 지켰다. 5회초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 대주자 최원영에게 2루를 허용했으나, 홍창기를 땅볼, 오스틴과 문보경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6회에는 삼진 2개를 솎아내며 공 8개로 이닝을 끝냈다. 7회가 가장 위기였다. 선두타자 이영빈에게 우익선상 2루타, 구본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최원영을 헛스윙 삼진, 박관우를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더니 우익수 문정빈의 타구마저 최성민의 다이빙 캐치에 잡히면서 끝내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양 팀 모두 어린 투수들이 차례로 등판해 남은 2이닝을 실점 없이 마무리하면서 그대로 KT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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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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