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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러셀. /사진=인천 대한항공 제공 |
대한항공은 8일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4)의 우측 슬개골 연골연화증 부상에 따른 경기 출전 불가로 그리스 리그 AO 밀론에서 뛰던 미국 국가대표 출신 아포짓 카일 러셀(32·등록명 러셀)을 교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의 시대가 계속될 것으로 보였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도 단 3.57%의 확률을 뚫고 1순위 지명권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레오 대신 요스바니를 택했고 레오는 천안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결과적으로 현대캐피탈은 압도적 페이스로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확보했고 대한항공은 3위까지 밀려났다.
물론 레오가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더라도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뀌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순 없다. 다만 33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레오와 달리 요스바니가 부상으로 인해 단 15경기에만 나섰다는 점은 대한항공에는 너무도 뼈아픈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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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서 부상으로 떠난 요스바니. /사진=KOVO 제공 |
지난 일을 후회해봐야 돌이킬 수 없다. 문제는 봄 배구에서 러셀이 어떤 활약을 펼쳐줄 수 있을지다. 신장 205㎝의 러셀은 2020~2021, 2021~2022시즌 V리그에서 활약하며 강력한 서브와 타점 높은 공격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선수다.
올 시즌엔 그리스 리그에서 공격 종합 1위, 서브 1위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기량을 보여주던 터라 기대가 높다. 2020년 KOVO컵에선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러셀의 합류를 통해 팀 분위기 전환과 함께 공격력을 배가해 포스트시즌에 대비한다는 생각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외국인 선수 교체에 대한 구단의 신속한 조치에 감사를 표하며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많은 시즌이지만 마지막까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러셀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행정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경기에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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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시절 서브를 넣는 러셀. /사진=KOVO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