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황당' 日 히로시마 충격 몰수패! "1억 6천 날렸다, 폐 끼쳐 죄송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3.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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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프레체 히로시마 공식 입장문. /사진=산프레체 히로시마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황당한 사건이다. 일본 J리그의 산프레체 히로시마가 다소 어이없는 팀 운영으로 몰수패를 당했다.

히로시마는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8강 1차전 라이온 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전에 발레르 제르망(35) 선수가 출전한 것에 대해 징계를 받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완승이 없던 일이 됐다. 히로시마는 이 경기에서 라이온 시티를 6-1로 크게 이겼다. 하지만 AFC의 몰수패 징계로 해당 경기는 히로시마의 0-3 패배로 기록됐다.

일본 매체 '사커킹'에 따르면 제르망은 전 소속팀인 맥아더FC(호주) 시절 지난해 3월 AFC컵에 출전해 상대 선수를 가격한 혐의로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해당 징계는 히로시마 이적 후에도 적용됐지만, 이를 미처 파악하지 못한 구단이 제르망을 라이온 시티전에 출전시켰다. 심지어 제르망은 후반전 교체투입 돼 득점까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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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프레치 히로시마 입장문. /사진=산프레체 히로시마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구단은 "제르망 선수는 2024년 3월 11일에 AFC 윤리위원회에 회부되어 AFC 3경기 출전 정비 처분을 받았다. 해당 징계가 유지되어 라이온 시티전에 출전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제르망은 8강 1차전에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로 히로시마는 "ACL2 8강 1차전 몰수패와 함께 벌금 1000달러(약 145만 원)를 내게 됐다. 심지어 8강 참가 금액인 16만 달러(2역 3200만 원) 중 8만 달러(약 1억 6000만 원)도 수령하지 못한다"라고 전했다.

히로시마는 "이번 사항에 대해 확인이 불충분했다. 출전 정지 대상자를 출전시켜버렸다. 폐를 끼쳐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향후 이러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 관계 부처들과 앞으로도 협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예기치 못한 사태로 8강 1차전을 라이언 시티에 내준 히로시마는 오는 12일 원정에서 2차전을 치른다. '사커킹' 기사의 댓글에 일본 누리꾼들은 "출전 자격이 있는지는 구단이 확인해야 한다. AFC 처분은 당연하다", "다음 경기에 집중하기를 바란다",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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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펠리에(프랑스) 시절 발레르 제르망.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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