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수근·이무진 보이콧' 철회했지만..KBS 이어 SBS와도 불화 [★FOCUS]

'뮤뱅' 출연 거부 당했다는 시우민 '인가'도 출연 불발, 배경은..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5.03.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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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왼쪽부터), 시우민, 이무진 /사진=스타뉴스
그룹 엑소 멤버 시우민의 '뮤직뱅크' 출연 여부를 놓고 KBS 예능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연예기획사 원헌드레드 레이블이 KBS에 이어 SBS와도 불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헌드레드 레이블과 SBS의 관계가 틀어진 만큼, 당분간 소속 가수들은 '인기가요'에 출연하지 않을 전망이다.

9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시우민은 다음 주 SBS 음악 프로그램 '인기가요'에 출연하지 않는다. 오는 10일 솔로 앨범 'Interview X'으로 활동 재개를 예고했지만, 컴백 1주차인 16일 '인기가요' 무대에 오르지 않는 것. KBS 2TV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에 이어 타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 출연도 사실상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스타뉴스 취재에 따르면 시우민의 '인기가요' 불참은 원헌드레드 레이블과 SBS 예능국 간의 갈등으로 인한 보이콧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 원헌드레드 레이블은 시우민 소속사 INB100의 모회사다. 지난해 9월 '인기가요' 컴백 라인업을 알리는 VCR 영상에 INB100 소속 아티스트인 엑소 멤버 백현의 이름이 빠진 것이 갈등의 시발점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헌드레드 레이블 측은 SBS 예능국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납득할만한 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원헌드레드 레이블의 자회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소속 걸 그룹 비비지는 지난해 11월 컴백 당시 지상파 3사 음악 방송 중 '인기가요'에만 출연하지 않았다. 오는 17일 정규 3집 컴백을 앞둔 보이 그룹 더 보이즈도 '인기가요' 출연 불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 보이즈는 지난해 말 원헌드레드 레이블로 소속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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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백현(왼쪽), 시우민 /사진=뉴스1
한편 원헌드레드 레이블은 지난 4일 시우민이 '뮤직뱅크' 출연을 거부당했다고 폭로하며 KBS와의 갈등을 수면 위로 올렸다.


특히 이들은 시우민의 '뮤직뱅크' 출연 불가 배경에 시우민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정산금 문제로 법적 분쟁 중인 시우민의 출연을 막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것.

원헌드레드 레이블 측은 KBS가 '불공정한 관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하며 "최근 비공식적으로 '뮤직뱅크' 등 SM 가수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시우민이 동시 출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납득하기 어려운 입장이었으나 당사는 '아티스트와 팬들을 먼저 생각해달라'는 메시지를 KBS에 전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지만 묵살당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KBS 측은 시우민의 출연을 금지시켰단 말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좀처럼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원헌드레드 레이블 측은 KBS를 상대로 보이콧을 단행했다. 자회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소속 가수 이무진은 지난 5일 KBS 유튜브 채널 '리무진서비스' 녹화에 불참했으며, 같은 소속사 개그맨 이수근도 지난 7일 MC 맡고 있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촬영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한경천 KBS 예능센터장은 7일 열린 '2025 KBS 봄신상 예능 프로그램 설명회'를 통해 "제작진과 기획사의 소통의 문제다. 소통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사태 수습에 나섰고, 원헌드레드 레이블 측 "한경천 센터장님의 발표를 믿고 이수근, 이무진 등 소속 아티스트들이 다음주부터 정상적으로 녹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보이콧을 철회했다. 다만, 시우민의 '뮤직뱅크' 출연 불발에 대해선 "KBS의 공식 입장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갈등의 불씨를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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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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