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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정관장. /사진=KBL 제공 |
손에 땀을 쥐는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다. 포기 없이 끝까지 달리고 있는 두 팀은 안양 정관장과 원주 DB. 두 팀은 9일 현재 각각 7위와 6위에 위치했다. 7위 정관장은 16승26패, 6위 DB는 19승24패를 기록 중이다. 양 팀의 격차는 2.5경기차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내일 맞붙는다. 오는 10일 안양에서 열리는 경기다. 시즌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아 이 한 경기에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결정될 수 있다. 만약 DB가 승리한다면 6강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하겠지만, 정관장이 승리할 경우 둘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진다.
정관장은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한때 10연패 깊은 부진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쭉 상승세를 달려 DB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다만 전날(8일) 안양 홈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전 결과가 아쉽다. 대접전을 펼쳤으나 막판 집중력이 무너져 74-81로 패했다. 같은 날 DB가 최하위(10위) 서울삼성에 패해 격차를 더욱 좁힐 찬스였는데, 이를 살리지 못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많이 아쉽다. 욕심을 부려서 주전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많이 가져갔다. 이기고 싶었다"고 고백할 정도였다.
그래서 다음 DB전이 더 중요해졌다. DB와 상대전적에서도 1승3패로 밀리고, 득실차 부분에서도 불리한 부분이 많다.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김상식 감독은 "죽기살기로 하겠다"면서 "선수들에게 기죽지 말라고 했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마침 '대표팀 센터' 김종규도 복귀했다. DB에서 뛰었던 김종규는 올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다. 그동안 부상을 이유로 재활에만 집중했는데, 컨디션을 끌어올려 첫 경기를 치렀다. 1분여 밖에 뛰지 않았지만 김종규의 합류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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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사진=KBL 제공 |
사실 정관장, DB 두 팀의 대결은 한 차례 더 남았다. 정관장, DB는 KBL 정규리그 최종전인 내달 8일에 맞붙는다. 그때까지 6강 주인이 정해지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걸린 최종전을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