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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이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진행된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협상의 기술'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의 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그리는 드라마. 오는 8일 첫 방송. 2025.03.06 /사진=김창현 chm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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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협상의 기술' |
8일 오후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연출 안판석, 극본 이승영) 첫 회에서는 부도 위기에 놓인 산인 그룹을 살리기 위한 M&A 팀 팀장 윤주노(이제훈 분)의 위대한 프로젝트가 시작돼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에 '협상의 기술' 1회 시청률은 수도권 3.6%, 전국 3.3%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야, 윤주노 온대"라는 누군가의 목소리로 포문을 연 '협상의 기술' 1회는 협상 계의 백사(白蛇) 윤주노의 등장으로 술렁거리는 산인 그룹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산인 그룹은 현재 11조 원이라는 막대한 부채로 인한 부도 위기까지 맞이한 가운데 기업의 인수, 합병을 주관하는 윤주노의 귀환은 회사 내부에 위태로운 전운을 몰고 왔다.
그중에서도 산인 그룹의 모태인 산인 건설을 이끄는 CFO(최고 재무 관리자)이자 산인 그룹의 2인자 하태수(장현성 분)는 윤주노를 향해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한때 부하직원이었던 윤주노가 회장 송재식(성동일 분)의 스카웃 제안으로 팀장이 돼 돌아오면서 자신의 입지를 위협한다고 생각했기 때문.
설상가상 윤주노가 회사에 오자마자 산인 그룹의 근본이자 캐시카우인 산인 건설을 매각하겠다고 선언해 임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산인 건설을 주력으로 하던 하태수는 윤주노의 이러한 행보가 자신을 겨냥한 것이라고 확신하며 크게 반발했다.
송재식 회장 역시 자신이 처음 만든 산인 건설의 시장 가를 7조 원이라고 예측하는 윤주노를 향해 더 큰 대가를 요구하며 "자신 없나?"라고 자극해 불안감을 높였다. 출근 첫 날부터 산인 그룹의 토대를 흔드는 엄청난 개혁을 예고한 윤주노가 과연 송재식과 하태수의 요구 조건을 충족하면서 산인 건설 매각까지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런가 하면 윤주노가 직접 고른 M&A 팀 팀원들의 케미스트리도 관심을 모았다. 탁월한 공감 능력을 가진 협상 전문 변호사 오순영(김대명 분), 암산과 암기 능력이 뛰어난 곽민정(안현호 분), 그리고 패기 넘치는 인턴 최진수(차강윤 분)가 M&A 팀에 합류해 탄탄한 밸런스를 완성한 것. 이에 11조 원 조달이라는 불가능한 미션에 도전하며 산인 그룹의 새로운 모멘텀이 되어줄 M&A 팀의 '프로젝트 M'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협상의 기술'은 백사 윤주노의 복귀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산인 그룹의 상황을 빠른 속도로 그려내며 보는 이들을 협상의 세계로 이끌었다. 기업 간 M&A를 다루는 신선한 시각을 보여줌과 동시에 산인 그룹 내부 인사들의 팽팽한 신경전과 얽히고설킨 이해 다툼까지 펼쳐지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안판석 감독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연출과 세밀한 디테일, 그리고 적재적소에 어우러지는 음악이 장면의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이제훈(윤주노 역), 김대명(오순영 역), 성동일(송재식 역), 장현성(하태수 역) 등 배우들의 열연은 극 속에 등장하는 M&A의 세계에 현실감을 배가시켰다. 때문에 연출과 스토리, 연기와 음악까지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협상의 기술'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고 있다.
'협상의 기술' 2회는 오늘(9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