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봄이 왔다' 9일 KIA-롯데전 1만7890석 매진, "많은 걸 느낀 하루" 원정 감독도 놀랐다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3.0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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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기간 부산 사직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모습.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토록 야구에 굶주렸던 것일까. 야구가 찾아온 부산 사직야구장이 만원사례를 이루며 인기를 증명했다.

롯데 구단은 9일 오후 1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최종 관중 1만 7890명 매진이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주말에는 그라운드석과 탁자석, 1-3루 내야석만 판매하고 있다. 구장 관리를 위해 5000원에서 20000원 정도의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 유료 관중임에도 팬들이 가득 들어차면서 마치 정규시즌 같은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미 롯데는 시범경기 개막 하루 전인 7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9일 게임의 표가 1만 3917장이 팔렸다. 여기에 계속 예매가 이뤄지면서 결국 매진을 기록한 것이다. 전날(1만 7352명)과 합하면 무려 3만 5000명이 넘는 관중들이 사직구장을 찾았다. 심지어 전날에 비해 내야상단석을 추가 오픈했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

시범경기부터 찾아온 많은 관중에 현장에서도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9일 경기를 앞두고 "여기(1루)만 보고 이쪽(3루) 편에는 얼마나 많은 분들이 오셨는지 몰랐다"며 "어제 들어가서 모니터를 하다가 꽉 차있길래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굉장히 책임감이 무거웠다. 시범경기인데 승부에 굳이 신경을 크게 안 쓰고 선수들 몸 상태가 시즌에 들어갔을 때 좋은 상황를 만들어야 하나 이런 생각만 했다"며 "관중석을 보니 더 집중해야 하나, 선수들에게 더 과감하게 얘기해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많은 걸 느끼게 하는 하루였다"고 했다.

앞서 전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수원 KT 위즈파크(LG 트윈스-KT 위즈), 청주야구장(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SSG 랜더스-삼성 라이온즈), 사직야구장(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 창원 NC파크(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에서 열린 2025 KBO 시범경기 개막전에 총 6만 7264명의 입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10개 구단 체제에서 시범경기 개막전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이날 청주구장에 9000명이 입장했으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2만 563명, 사직구장에는 1만 7352명, 수원 KT 위즈파크에는 1만 3179명, 창원 NC파크에는 7170명의 관중이 각각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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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기간 부산 사직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모습.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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