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타율 0.364-OPS 1.144' 대폭발, 이젠 안타 하나 없이 타점·득점 추가... 감독·동료 극찬 이유 있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3.0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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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메이저리그(MLB) 2년 차 시즌을 맞이해 순항하고 있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안타 없이도 팀의 득점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팀의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베테랑 선발 마이클 와카를 상대한 이정후는 초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잘 맞은 타구는 계속 뻗어갔으나 우익수가 워닝트랙 직전에서 잡아내면서 아웃당하고 말았다.

그래도 이정후는 2번째 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3회말 2사 1루 상황에 나온 그는 3볼-1스트라이크에서 몸쪽으로 빠지는 볼을 골라내며 볼넷을 얻었다. 이후 다음 타자 맷 채프먼이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면서 이정후도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빠른 발로 타점을 올리는 모습도 보여줬다. 5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그는 2루수 쪽 땅볼을 기록했다. 1루 대주자 크리스티안 코스가 2루에서 아웃됐지만, 이정후는 전력질주를 통해 1루 베이스를 먼저 밟았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한 점을 추가했다. 다만 이정후는 데이비드 비야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잡히고 말았다.


이후 이정후는 6회초 수비에서 그랜트 맥크레이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그는 이날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와 채프먼 등의 홈런포를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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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날 게임을 포함해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 9경기에서 타율 0.364(22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7득점, 출루율 0.462 장타율 0.682, OPS 1.144를 기록 중이다. 연일 맹타를 휘두르면서 빅리그 진출 후 2번째 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직접 "이정후가 3번 타자(three-hole)에 훨씬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한 상황에서 장타가 나오며 기대를 제대로 증명했다. 지난달 24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는 강속구 투수 체이스 돌란더의 빠른 볼을 받아쳐 마수걸이포를 작렬했다. 이어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도 잘 맞은 홈런포를 터트렸다.

팀 동료이자 살아있는 전설 저스틴 벌랜더도 이정후에 대해 "높은 기대치를 가진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재능은 어느 수준이라도 성공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내가 알기론 그는 이전에 짧은 시간 동안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지금은 물론 아니다"며 달라진 모습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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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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