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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격수 이영빈이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 6회말 1사 1, 2루에서 김민혁의 중전 안타 타구를 놓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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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좌익수 박관우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 6회말 1사 만루에서 장진혁의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 타구를 놓치고 있다. |
LG는 9일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에 위치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범경기에서 KT 위즈에 4-9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LG는 전날(8일) 개막전 1-5 패배에 이어 2연패로 시범경기를 시작했다. 반면 KT는 마운드와 타선에서 모두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며 2연승을 질주했다.
초반 분위기는 LG였다. 선발 투수 손주영이 4이닝(56구)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최채흥도 1이닝(14구) 1볼넷 무실점 피칭으로 5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타선도 득점권에서 문보경, 문정빈이 각각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1회부터 4-0으로 앞서간 LG다.
하지만 주전들이 대거 교체된 6회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유격수 오지환이 우익수 김현종, 2루수 신민재가 좌익수 박관우로 바뀌어 이영빈이 유격수, 구본혁이 2루수로 키스톤 콤비를 이룬 상황에서 실책이 잇따라 나왔다.
LG 마운드에는 이지강이 올라온 가운데 6회말 선두타자 김상수가 중전 안타로 이날 KT의 첫 안타를 기록했다. 대주자 유준규는 이지강의 폭투와 배정대의 진루타 때 3루까지 진루했고, 멜 로하스 주니어의 우전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LG 마운드는 우강훈으로 바뀌었으나, 좀처럼 상황이 진정되지 않았다. 문상철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민혁이 중전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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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 대 KT 위즈 경기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LG 우강훈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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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 대 KT 위즈 경기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LG 이지강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김유영은 강민성의 타석 때 폭투로 한 점을 더 내줬고 볼넷마저 내주며 허준혁으로 교체됐다. 허준혁이 황재균을 포수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충격의 6회말이 간신히 마무리됐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 문상철이 좌전 안타, 윤준혁이 볼넷을 골라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허준혁의 폭투, 장진혁의 우전 1타점 적시타, 강백호의 내야 안타가 연속해 터지며 2점이 났다.
이후 LG가 한 점도 만회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KT의 9-4 승리로 마무리됐다. KT 선발 오원석은 3이닝 4피안타 4사사구(3볼넷 1몸에 맞는 볼) 5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패전 투수를 면했다. 오원석은 1회 무려 3개의 볼넷을 내주며 득점권마다 안타를 맞아 4실점했다. 하지만 2회부터는 슬라이더 제구가 살아나며 다양한 공으로 좌우 타자 상관없이 삼진을 솎아내며 왜 자신이 제2의 김광현으로 기대받았는지 증명했다.
뒤이은 KT 불펜진은 철벽이었다. 최동환(1이닝)-우규민(1이닝)-주권(1이닝)-김민수(1이닝)-손동현(1이닝)-박영현(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6이닝을 실점 없이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KT 타선에서는 장진혁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LG에서는 문정빈이 1회 2타점 적시타 포함 4타수 2안타 1삼진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외에 홍창기가 2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전 타석 출루에 성공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정빈(좌익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손주영.
이에 맞선 KT는 배정대(중견수)-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오윤석(2루수)-오재일(1루수)-장진혁(우익수)-강현우(포수)-김상수(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오원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