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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 대 KT 위즈 경기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선발 오원석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오원석은 9일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에 위치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범경기에서 3이닝 4피안타 4사사구(3볼넷 1몸에 맞는 볼)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오원석은 지난해 10월 31일 우완 투수 김민(26)과 일대일 트레이드로 SSG 랜더스에서 KT로 왔다. 좌완 투수가 부족한 KT와 확실한 필승조가 필요했던 SSG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트레이드였다. 성장이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선발 투수로서 4년 연속 풀타임을 뛰어본 경험이 있었고 KT에 와서도 결국 5선발 자리를 낙점받았다.
일장일단의 모습을 보였다. 1회는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아웃을 잡지 못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3개의 볼넷은 결국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2회부터는 왜 자신이 SSG 시절 제2의 김광현 혹은 김광현의 후계자라 불렸는지 증명했다.
최고 시속 147km의 빠른 직구와 최고 138km의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면서 커브와 체인지업을 가끔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다. 우타자 몸쪽에도 과감하게 집어넣는 피칭으로 3회 2명의 우타자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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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 대 KT 위즈 경기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선발 오원석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이에 맞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정빈(좌익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손주영.
악몽의 1회였다. 오원석은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더니 박해민에게 우전 안타, 오스틴에게 또 한 번 볼넷을 줬다. 문보경과 승부에서는 풀카운트 끝에 높게 던진 직구가 좌중간 외야로 향하면서 2실점 했다. 김현수, 오지환을 범타 처리했으나, 박동원에게 또 한 번 볼넷을 주며 만루 위기에 놓였고 문정빈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추가 2실점 했다.
하지만 2회부터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2회초 홍창기에게 안타에 이어 2루 도루를 허용했으나,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 오스틴을 우익수 뜬공, 문보경을 다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오원석의 장점이 발휘된 3회였다. 선두타자 김현수를 상대로 커브, 슬라이더, 직구, 체인지업을 모두 활용해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오지환을 맞혔으나, 박동원을 체인지업 2개로 2스트라이크를 잡았고 바깥쪽 높은 직구를 던져 헛스윙을 다시 한번 끌어냈다. 전 타석 적시타를 허용했던 문정빈에게도 설욕했다. 3연속 직구로 빠른 공에 익숙해지게 한 뒤 4구째 느린 커브를 몸쪽 깊숙이 찔러 넣어 헛스윙을 끌어냈다.
4회초 수비를 앞두고 최동환과 교체된 오원석은 3이닝 공 78구로 KT 소속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직구는 38구, 슬라이더 28구, 커브 9구, 체인지업은 3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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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 대 KT 위즈 경기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선발 오원석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