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가해자 지목' 조민기, 불명예 죽음..오늘(9일) 7주기 [스타이슈]

김나라 기자 / 입력 : 2025.03.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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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민기의 빈소가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故 조민기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구의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 창고에서 쓰러진채 발견됐다. 아내가 발견한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미투' 논란의 배우 고(故) 조민기가 사망한 지 7년이 흘렀다.

조민기는 지난 1982년 연극배우로 연기를 시작한 뒤 1991년 영화 '사의 찬미'로 매체에 데뷔했다. 이후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합격,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또한 조민기는 2010년 모교인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조교수로 채용, 2015년엔 부교수로 임용됐었다.


뿐만 아니라 2015년엔 SBS 가족 예능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해 친근한 미지를 쌓았다. 조민기는 1992년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선진 씨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하지만 조민기는 2018년 '미투' 가해자로 지목당하며 대중을 충격에 빠트렸다.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것.

학생들의 폭로가 쏟아지자, 당초 혐의를 부인했던 조민기는 "나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내 잘못에 대하여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남은 일생 내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다"라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조민기는 성추행 혐의 관련 경찰 소환을 사흘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18년 3월 9일, 본인이 살던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 지하 1층 주차장 옆 창고에서 생을 마감했다. 부인의 119 신고로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오후 5시께 숨졌다.

A4 용지 6장 분량의 유서를 남기고 떠난 조민기. "학생들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라는 것 외에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장례도 비공개로 치러졌다.

조민기의 사망으로 '미투'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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