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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구승민이 9일 KIA전에서 9회초 김규성의 타구에 정강이를 맞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
구승민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에서 0-0으로 맞서던 9회초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홍종표와 4구 승부 끝에 높은 패스트볼을 통타당한 구승민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그래도 김규성 타석에서 포수 손성빈의 강한 송구가 정확히 2루 베이스를 향하며 2루 주자 홍종표를 견제사로 잡아냈다.
하지만 구승민은 김규성이 3구째 친 타구에 그만 다리를 맞고 말았다. 공은 3루수 쪽으로 굴러가며 내야안타가 됐고, 구승민은 고통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쓰러졌다. 타자였던 김규성도 미안한 표정으로 구승민을 지켜봤다.
다행스럽게도 구승민은 곧 털고 일어났다. 하지만 시범경기이기에 무리할 필요는 없었고, 결국 이민석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민석이 4번 서건창과 5번 변우혁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구승민의 실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경기 후 롯데 관계자는 "구승민 선수는 정강이뼈 안쪽에 맞았는데, 큰 이상은 없다. 타박으로 확인되며, 아이싱 치료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싱 이후 이상 없으면 별도 내원하지 않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구승민은 롯데 불펜의 핵심 자원이다. 2020년부터 4년 연속 50경기-20홀드를 기록하며 허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지난해에는 전반기 부진 속에서 5승 3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롯데와 계약 기간 2+2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12억원, 인센티브 총액 6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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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구승민이 9일 KIA전에서 9회초 김규성의 타구에 정강이를 맞고 내려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