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신인왕 후보' 윤이나는 공동 33위인데... 日 다케다 '벌써 우승' 압도적 루키 행보 [LPGA]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3.0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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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AFPBBNews=뉴스1
윤이나. /AFPBBNews=뉴스1
신인왕 후보 평가를 받았지만 시즌 초반 극명히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윤이나(22·솔레어)가 시즌 두 번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에서도 고전한 반면 동갑내기 경쟁자 다케다 리오(22·일본)는 통산 두 번째이자 시즌 첫 승을 거머쥐었다.

윤이나는 9일 중국 하이난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6오버파 78타에 그쳤다.


이날 부진으로 최종 합계 2오버파 290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전날 공동 11위에서 22계단이나 떨어진 공동 33위에 인뤄닝(중국),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폭발적인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샷 등 흠 잡을 데 없는 능력을 뽐내며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관왕에 오른 윤이나는 시즌 종료 후 당당히 LPGA 진출을 선언했다. 퀄리파잉(Q) 시리즈에서 8위에 오른 윤이나는 올 시즌 기대되는 신인 중 하나로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LPGA 투어 공식 데뷔전 파운더스컵에서 2라운드까지 4오버파를 범하며 컷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던 윤이나는 이어 열린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시즌 두 번째로 나선 LPGA 투어 대회에서 윤이나는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첫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하나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공동 4위로 시작했다. 첫 톱10은 물론이고 우승까지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자아냈다.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를 적어낸 윤이나는 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 LPGA 투어 첫 컷 통과를 했다. 3라운드에서도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두 타를 더 줄인 윤이나는 공동 11위로 최종전 선전해 톱 10 진입을 노렸다.

다케다 리오. /AFPBBNews=뉴스1
다케다 리오. /AFPBBNews=뉴스1
그러나 이날 결과는 아쉬웠다. 1번 홀(파4)부터 보기를 범하며 시작한 윤이나는 3번 홀(파5)과 6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해 전반에만 3타를 잃었고 10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했다.

12번 홀(파4)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낸 윤이나는 16번 홀(파3)에서도 한 타를 줄이며 막판 반등하는 듯 했으나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 연달아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아쉬운 결말을 맞이했다.

반면 다케다는 파죽지세를 달렸다. 3라운드 2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선 다케다는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앞서 가더니 후반엔 버디 5개를 더 추가하며 완벽한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이민지(호주)와 격차는 무려 6타차였다.

지난해 11월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 카드를 획득한 다케다는 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승을 신고하며 신인왕 레이스에서 압도적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출전한 5차례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았고 첫 대회에선 8위, 지난달 20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선 공동 9위로 저력을 보이더니 우승까지 차지하며 LPGA 투어 최상급 선수로 떠올랐다.

이미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7승이나 경험한 다케다는 엄청난 장타에 정확한 아이언샷과 퍼팅까지 완성도 높은 실력을 보여주며 윤이나의 신인왕 레이스에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위력을 뽐내고 있다.

한편 한국 선수들 가운데서는 임진희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2위에 올랐고 김아림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7위, 이소미와 이미향은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지원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5위, 장효준은 6오버파 294타로 공동 48위에 그쳤다.

다케다 리오. /AFPBBNews=뉴스1
다케다 리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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