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억까 父子'까지 등장... 아버지 "19살 그레이가 더 나아", 아들 "주장 노릇 못해" 분노의 화살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3.0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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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모두 손흥민(34)을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다. 레드냅 부자의 이야기다.

영국 TBR풋볼은 9일(한국시간) "해리 레드냅(78)이 손흥민이 토트넘 주장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손흥민은 좋은 선수지만 주장으로서 좋은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18살 수비수 아치 그레이를 토트넘 미래 주장으로 꼽기도 했다.

TBR풋볼은 토트넘의 차기 주장으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신입생' 케빈 단소를 추천했다. "현재 토트넘은 리더십 공백이 있다. 실제 단소가 차기 주장이 될 수도 있다. 토트넘에 온 지 얼마 안 됐지만 벌써 무대 뒤에서 리더십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 대신 단소를 다음 주장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리 레드냅의 아들 제이미 레드냅(51)도 아버지의 의견과 같았다. 손흥민이 더 이상 토트넘의 주장직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제이미 레드냅은 현재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이고 과거 토트넘에 뛴 바 있다.


제이미 레드냅은 토트넘이 지난달 7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4강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패하자 손흥민을 공개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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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손흥민이 한쪽을 응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그는 "난 손흥민 주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단 한 번이라도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어려운 상황에서 대체 그가 하는 일이 뭔가?"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어린 선수들을 제대로 이끌지 못했다는 질책이다. 제이미 레드냅는 "어린 선수들에게 연민이 느껴질 정도다. 제드 스펜스는 경기 내내 여기저기서 뛰었다. 내가 어린 선수였다면 자신을 이끌어 줄 경험 많은 선배를 찾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선배는 없었다. 토트넘 베테랑 선수들은 제대로 후배들을 이끌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이미 레드냅은 "토트넘은 무기력했다. 그렇게 무기력하고 리더십이 없는 팀이 있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다"라고 거듭 혹평했다.

한편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24경기에 출전해 리그 6골(9도움)을 넣고 있다. 지난 시즌 팀 최다골(17골)을 책임진 것에 비해 활약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팀 득점 순위도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이상 9골), 도미닉 솔란케, 데얀 클루셉스키(이상 7골)에 이어 5위를 달린다.

최근 손흥민은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실행하며 2026년 여름까지 계약 기간을 늘렸다. 연장 계약을 하자마자 손흥민이 올 시즌을 끝으로 다른 팀으로 간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런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여러 빅클럽들이 손흥민에게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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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의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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