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사실상 EPL 포기선언, 손흥민 연속 벤치→처참한 경기력 '대혼돈'... 참다못한 홈팬들 '야유세례'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3.0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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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는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앙제 포스테코글루(60)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선택은 두 경기 연속 손흥민(33)의 벤치행이었다.

토트넘은 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28라운드에서 AFC본머스를 만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EPL 두 경기 연속 후보 명단에 넣었다. 손흥민은 지난 맨시티와 27라운드에 이어 또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왼쪽 윙어로는 윌슨 오도베르(21)가 나섰다.

캡틴을 뺀 경기력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토트넘은 본머스를 상대로 위협적인 장면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미드필드에서 경합을 이긴 뒤 빠른 볼 전개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딘 마무리로 공격이 끝났다. 공격에 방점을 찍어 줄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는 수준이었다.

와중에 수비는 계속 흔들렸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선제 실점할 뻔했다. 중원에서 실수가 나왔고, 본머스가 효율적인 공격으로 토트넘 문전까지 도달했다. 토트넘은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29)의 선방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전반전 만에 비카리오는 선방 4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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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하는 태버니어(왼쪽). /AFPBBNews=뉴스1
공격진의 수준이 아쉬웠다. 빠른 발을 지닌 오도베르는 본머스 문전까지 치고 들어가는 것까지는 성공했지만, 다소 어이없는 마무리 패스로 공격권을 내주기 일쑤였다.

토트넘의 부진한 경기력이 계속되자 현지 중계 카메라는 벤치 쪽을 계속 비췄다.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29), 루카스 베리발(19) 등이 화면에 잡혔다.

끝내 선제 실점까지 허용했다. 본머스가 42분 마커스 태버니어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토트넘은 홈에서 일격을 맞으며 휘청거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는 14일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에 올인하는 듯하다. 토트넘은 지난 7일 알크마르전에서 0-1로 패배하며 16강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노림수는 제대로 실패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맨시티전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벤치에 앉혔다. 알크마르와 16강 1차전을 대비해 핵심 선수의 주전 체력을 안배하려는 듯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맨시티전과 알크마르전 모두 패배하며 공식 경기 2연패 수렁에 빠졌다.

갈수록 뒤가 없어지는 토트넘이다. 이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잉글랜드카라바오컵(리그컵)은 탈락했다. 유럽 대항전 진출 가능성이 가장 큰 건 UEL 우승이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을 보면 UEL 우승 가능성은 갈수록 희박해지는 듯하다. 두 마리 토끼 다잡으려다가 놓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불만이 터진 토트넘 홈팬들은 본머스전 전반전이 끝나자 야유를 쏟아내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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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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