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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하는 정우영. /사진=우니온 베를린 공식 홈페이지 |
정우영은 9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 교체로 나서 1골을 넣어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 전까지 3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던 유니온 베를린은 7승 5무 13패(승점 26점), 14위로 강등권인 16위(보훔)와 승점을 6점 차이로 벌렸다.
이날 경기를 선발 명단이 아닌 벤치에서 시작한 정우영은 1-1로 맞선 후반 26분 야닉 하버러 대신 교체로 투입됐다. 강등권에서 조금이라도 도망가야 하는 팀 입장에서는 결승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선택된 교체 카드였다. 전반 13분 프랑크푸르트 미키 바추아이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어렵게 끌려갔던 베를린이었다.
기회는 곧바로 찾아왔다. 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하프라인에서 개인 드리블 돌파 후 자신을 둘러싼 수비수 3명 사이를 농락하며 슈팅 공간을 만들었고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찔렀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정우영의 3호 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정우영은 지난해 11월 30일 레버쿠젠과 12라운드 이후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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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직후 관중들을 바라보고 있는 정우영./사진=우니온 베를린 공식 홈페이지 |
정우영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날려 베네딕트 훌러바흐의 득점을 만들어냈으나 아쉽게 VAR 판독 끝에 취소되며 도움을 올릴 기회를 날렸다.
후반 추가 시간 베를린은 페널티 박스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해 프랑크푸르트에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프랑크푸르트 키커 휴고 에키티케가 실축하며 경기는 2-1, 베를린의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활약으로 인해 정우영이 국가대표팀에 뽑힐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0일 오전 10시 대한축구협회에서 3월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2연전(3월 20일 오만, 3월 25일 요르단)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지난해 11월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던 정우영이 이번에도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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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니온 베를린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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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대표팀 훈련에서 정우영이 몸을 풀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