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동점골' 손흥민 좌절 "여전히 실망이 크다"... 토트넘 위기서 구하고도 웃지 못했다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3.1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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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본머스와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 갈무리
결정적인 기회 창출과 직접 득점에도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은 웃지 못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AFC본머스와 2-2로 비겼다.


극적인 무승부였다. 토트넘은 0-2로 후반전 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위기에서 구했다. 팀이 1-2로 밀리던 후반 막바지 손흥민은 재빠른 공간침투로 본머스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29)의 파울을 유도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절묘하게 넘어진 뒤 손흥민은 직접 키커로 나서 파넨카킥을 꽂아 넣었다.

3연패 수렁에 빠질 뻔했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절묘한 동점골 덕에 연패에서 탈출했다.


다만 손흥민은 여전히 만족하지 못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본머스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극적인 무승부였다'라고 묻자 "승점 3을 못 따서 매우 실망스럽고 좌절스럽다"며 "특히 홈에서 경기할 때는 승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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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가운데)이 파넨카킥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은 이날 결과로 28경기 10승 4무 14패 승점 34로 13위에 머물렀다. 본머스는 28경기 13승 8무 7패 승점 44로 5위 맨체스터 시티(28경기 47점)를 3점 차이로 추격했다.

손흥민은 "분명 본머스는 좋은 팀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 뛰어나다"며 "경기 결과는 2-2였다. 이건 토트넘에게 충분한 결과가 아니다.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토트넘은 이번 본머스전에서 총력을 다하지 않았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핵심 선수들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손흥민도 후반전이 시작되고 나서야 교체 투입됐다.

앙제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은 토트넘 팬들을 의식하는 듯했다. 전반전 형편없는 경기력에 토트넘 홈팬들은 전반 종료 휘슬과 함께 일제히 야유를 쏟아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전에 주전 선수를 대거 꺼내고 무승부를 거뒀다.

사실상 EPL 순위 싸움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분위기다. 토트넘의 올 시즌 마지막 우승 기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뿐이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 16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는 0-1로 패배해 탈락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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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가운데)이 AFC본머스 수비 사이를 돌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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