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도쿄행은 아직..." 156km 강속구 잘 받아쳐도 로버츠는 입꾹닫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3.10 10:27
  • 글자크기조절
image
다저스 팬 페스티벌에 나선 김혜성의 모습. /AFPBBNews=뉴스1
image
타격하고 있는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데이브 로버츠(53) LA 다저스 감독이 김혜성(26·LA 다저스)의 개막 로스터 합류 여부에 대해 고심 중이다.

김혜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어슬레틱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다저스가 3-6으로 뒤진 6회 교체로 나서 1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의 좋은 기록을 남겼다. 이번 시범 경기 4번째 안타를 때려낸 김혜성의 타율은 0.160에서 0.192로 상승했다.


이날 김혜성은 7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2-2 상황에서 상대 투수 미첼 오타네즈의 97.1마일(약 156.2km)짜리 속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3루 주자와 2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김혜성의 2타점이 적립됐다. 9회말에는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까지 골라내며 전 타석 출루까지 완성해 1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김혜성의 적시타와 볼넷 출루에도 애슬레틱스에 5-7로 졌다.

다저스는 오는 1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시범경기 일정을 끝으로 시카고 컵스와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도쿄 시리즈)을 치르기 위해 일본으로 이동한다. 10일 경기 종료 후 로버츠 감독은 현지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김혜성의 도쿄행에 대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디애슬레틱 소속 다저스 담당 기자인 파비엔 아르다야 SNS에 따르면 로버츠는 "오늘 타석에서의 김혜성 모습은 칭찬할 만하다. 하지만 김혜성과 함께 도쿄로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르다야 기자는 본인의 SNS에 "다저스 구단은 김혜성이 마이너리그 시즌 시작 여부와 함께 (일본으로 이동하지 않고) 애리조나에 계속 남아 스윙 교정 작업을 계속하는 이점에 대해서도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고 적었다. 지난 2월말에도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과 관련된 질문에 "김혜성에게 물음표가 있다면, 그건 타격이다. 한국과 이곳은 다르다. 그는 스윙에 변화를 주고 있다. 그것이 적응을 더 쉽게 하고 계속 이어가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제 김혜성에게는 2차례의 시범 경기만 남았다. 다저스는 11일 애리조나, 12일 클리블랜드를 만난 뒤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다. 김혜성이 과연 일본행 비행기를 탑승할 수 있을까.

image
시범경기를 치르기 위해 경기장에 들어서는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image
2025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매의 눈으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는 로버츠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