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파격적이네요" 사령탑도 흠칫한 화제의 히어로즈 유니폼... 선수단 반응은 어땠나 [수원 현장]

수원=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3.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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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민(왼쪽)과 김윤하가 키움의 새 유니폼 '히어로즈 그린'과 '히어로즈 화이트'를 입고 미소 짓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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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민(왼쪽)과 김윤하가 키움의 새 유니폼 '히어로즈 그린'과 '히어로즈 화이트'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파격적이네요."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52) 감독이 최근 화제가 된 2025시즌 녹색 유니폼에 관한 질문에 흠칫한 표정과 함께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키움은 지난 7일 2025시즌 선수단이 착용할 유니폼 7종을 공개했다. 기존의 홈과 원정, 스페셜, 밀리터리, 서울 유니폼 5종에서 그린색 계열의 유니폼인 '히어로즈 그린'과 '히어로즈 화이트'가 새롭게 추가돼 눈길을 끌었다.

화제가 된 건 그동안 히어로즈에서는 볼 수 없던 녹색 계통의 '히어로즈 그린'과 '히어로즈 화이트'였다. 키움은 "그라운드의 잔디와 흙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두 유니폼에 사용된 그린 컬러는 선수단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상징하고, 골드 컬러는 구단의 궁극적인 목표인 우승을 향한 힘찬 도약을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올해 키움이 유니폼으로 화제가 된 건 처음이 아니다. 이미 키움 선수단은 지난 1월 미국 스프링캠프 출국 당시, 전에 볼 수 없던 비취색 단복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당시에도 팬들에게서는 어색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으나, 선수단과 사령탑은 의외로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강진성은 "솔직히 처음에는 혼자 있기에 창피했는데"라며 쑥스럽게 웃은 뒤 "다 같이 있으니까 멋있다. 따뜻하다. 재킷 느낌이다. 바지도 요즘 트렌드로 나온 것 같아서 좋다"고 말한 바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 역시 "산뜻한 것 같다. 누가 봐도 눈에 확 띄지 않나"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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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2025시즌 유니폼 7종을 입은 선수들. 왼쪽부터 김성민, 정현우, 이주형, 송성문, 하영민, 김윤하, 주승우.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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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2025시즌 유니폼 7종을 입은 선수들. 왼쪽부터 김성민, 정현우, 하영민, 김윤하, 주승우.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번 유니폼도 마찬가지였다. 팬들로부터 "촌스럽다", "농협 유니폼인 줄 알았다"는 의견부터 "색감이 의외로 괜찮다", "실물이 궁금하다"는 등 기대와 우려가 섞인 반응이 나왔다.

과연 사령탑과 선수들이 이번에는 어떻게 반응했을까. 홍원기 키움 감독은 10일 수원 KT 위즈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우리 팀 공항 패션으로 이미 많이 회자됐다고 들었다. 이번에도 파격적인 것 같다"고 너털웃음을 터트리면서 "이전에 SSG의 별다방 유니폼이랑 색감이 약간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부정적인 반응이 있다 해도) 1년 내내 입는 것도 아니고 입으면 화제가 될 것 같다"고 웃어넘겼다.

선수들의 반응은 의외로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 기존에는 홈과 원정 유니폼만 나이키에서 제작했지만, 이번에는 히어로즈 그린과 히어로즈 화이트, 서울 유니폼까지 함께 제작했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나이키와 협업을 통해 유니폼의 완성도와 품질이 한층 높아졌다는 후문.

주장 송성문은 "실물이 훨씬 괜찮다. 그런데 생각보다 팬분들 반응이 안 좋아서 오히려 놀랐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활짝 웃었다.

신규 유니폼 '히어로즈 그린'과 '히어로즈 화이트'는 올해 정규시즌에는 5월 6일과 7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과 8월 정해진 날짜에 착용할 예정이다.

그에 앞서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현대백화점 목동점 7층 보타닉하우스에서 운영되는 키움 팝업스토어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키움 구단은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6년 만에 리뉴얼된 홈, 원정 유니폼을 포함해 총 7종의 신규 유니폼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중 홈과 원정, 서울 유니폼은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마킹 서비스도 제공된다. 유니폼 외 25종의 구단 MD 상품도 판매한다"고 밝혔다.

또한 팝업스토어에서는 키움 구단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히스토리 전시 공간도 마련한다. 창단부터 현재까지의 주요 사건을 기록한 연혁과 3개의 준우승 트로피, 선수들이 실제 사용한 훈련 용품을 전시한다. 선수들의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과 구단 공식 유튜브 콘텐츠도 상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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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왼쪽)과 송성문이 키움의 2025시즌 유니폼을 입고 미소 짓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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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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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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