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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로하스 주니어(오른쪽)가 1회말 무사 2루애서 선제 우월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한 후 강백호와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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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로하스 주니어(오른쪽)가 1회말 무사 2루애서 선제 우월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한 후 강백호와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KT는 10일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에 위치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키움에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시범경기 3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올 시즌 두 팀은 팀 내 가장 잘하는 타자 두 명을 전진 배치하는 전략으로 스프링캠프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른바 '강한 1·2번' 전략으로 팀에서 가장 타격이 뛰어난 타자들을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내보내 득점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오타니 쇼헤이-마이크 트라웃이 테이블세터를 이루는 등 자주 볼 수 있는 전략. 지난해 로하스 주니어를 1번으로 배치해 가을야구까지 진출했던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엔 강백호까지 전진 배치해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키움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팀 타율(0.264), 홈런(104개), 득점(672점), OPS(출루율+장타율·0.717) 등에서 모두 최하위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키움은 과감하게 외국인 선수를 타자 2명·투수 1명으로 구성했다. 한발 더 나아가 새로 영입한 야시엘 푸이그(35)와 루벤 카디네스(28)를 나란히 1, 2번에 배치해 효율을 극대화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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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키움 카디네스와 푸이그가 출전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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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키움 3회초 1사 2,3루애서 3루주자 푸이그가 이주형의 내야땅볼 때 홈으로 뛰어 득점헌 휴 팬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두 팀 모두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파괴력에서 강백호-로하스 주니어가 푸이그-카디네스 두 외인을 압도했다. 푸이그-카디네스가 1회초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것과 달리 강백호-로하스 주니어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강백호가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냈고, 로하스 주니어는 몸쪽으로 떨어지는 초구 직구를 그대로 우측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뒤이어 천성호와 김민혁의 안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1회에만 KT는 3점을 뽑았다. 2회에도 여전했다. 1사에서 강백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로하스 주니어가 우전 안타로 출루해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었다. 천성호의 안타 후 장성우의 병살타로 득점이 무산됐을 뿐, 다음 타석을 기대하게 했다.
전통의 테이블세터 못지않은 선구안도 보여줬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2스트라이크 이후 볼 하나를 골라내고 4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로하스 주니어는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선상 안타를 쳐 순식간에 무사 1, 2루 기회를 창출했다.
키움의 외인 테이블세터도 KT 두 명의 활약에 빛이 바랬을 뿐 경쟁력을 보여줬다. 3회초 1사 2루에서 푸이그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카디네스가 우익선상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5회초 2사에서는 푸이그가 볼넷을 골라 또 한 번 1루로 걸어 나가 장타가 아닌 출루에도 장점이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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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키움 3회초 1사 2,3루애서 3루주자 푸이그가 이주형의 내야땅볼 때 홈으로 뛰어 득점헌 휴 홍원기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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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로하스가 2회말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한편 KT는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3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4회부터 등판한 이상동(1이닝)-문용익(2이닝)-전용주(1이닝)-박세진(1이닝)은 실점 없이 8회까지 활약을 이어갔다. 천성호, 배정대, 윤준혁도 각각 멀티히트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승장 이강철 KT 감독은 "타선은 경기 전 계획했던 방향대로 잘 흘러갔다. 강백호, 로하스 주니어도 타격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어 고무적이다. 윤준혁도 오늘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평일 낮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응원 와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