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R '특급신인' 마침내 첫 선, 변화구 '굿'-제구력 '흔들'... "선발로 준비시킬 것" 감독 예고 [창원 현장]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3.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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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태형.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특급루키' 김태형(19)이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가졌다. 성과와 함께 과제도 확실했던 신고식이었다.

김태형은 10일 오후 1시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에서 KIA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당초 KIA는 이날 에이스 제임스 네일(32)을 선발투수로 내세우려고 했다. 하지만 네일이 시범경기 1회 등판 후 정규시즌에 들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이에 일정 조정이 이뤄지면서 신인 김태형이 대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경기 전 이범호(44) KIA 감독은 "50구 정도 던질 예정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김)태형이가 던지는 걸 보고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로 계속 키워서 나중에는 우리가 좋은 선발을 한 명 보유해야 한다"며 "프로에서 경험도 조금씩 계속 쌓아줘야 하고, 그래서 겸사겸사 투입했다"고 말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김태형은 선두타자 손아섭을 상대로 볼 4개가 모두 빠지면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기록했다. 이어 2번 박시원도 번트안타로 살아나가면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위기상황에서 김성욱에게 시속 144km 패스트볼로 병살타를 유도해 2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4번 한재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한재환의 도루 실패로 1회를 마친 김태형은 2회에도 첫 타자 박한결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6번 박세혁을 상대로 포크볼 제구가 되지 않으며 풀카운트까지 갔지만 1루 땅볼을 만들었다. 도태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지만 김한별을 좌익수 플라이, 김세훈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2회까지 9타자를 상대로 36구를 던진 김태형은 감독의 예고보다 빠르게 3회말 시작과 함께 임기영으로 교체됐다. 이날 그는 2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포크, 커브 등을 점검했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km가 나왔다.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는 인상적이었지만, 전반적으로 제구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덕수고 출신의 우완투수 김태형은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은 선수다. 키 186㎝, 몸무게 91㎏의 큰 체구로 최고 시속 153㎞의 빠른 공을 던지는 자원이다. 두 개의 슬라이더와 커브 그리고 스플리터를 안정적으로 구사한다는 평가다.

이 감독은 "개막 후에는 중간에서 1이닝을 쓰기는 그렇다. 성장을 시키는 게 맞다"면서 "1이닝 정도 쓸 수 있는 투수들은 불펜 스타일로 가야 한다. (김)태형이는 미래를 봤을 때 선발투수로 써야 한다. 작년처럼 (선발진에) 안 좋은 상황이 생길 수 있어서 한두 가지 방안을 가지고 있어야 해서 그걸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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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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