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 KIA 선발 네일→김태형 왜 바뀌었나, 알고보니 다 계획이었다 "한 번만 던지고 시즌 들어가겠다" [창원 현장]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3.1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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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제임스 네일.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지난해 KIA 타이거즈의 우승 주역이었던 에이스 제임스 네일(32)이 시즌 개막을 철저히 준비 중이다. 등판 계획을 감독에게 어필해 일정을 미뤘다.

이범호(44) KIA 감독은 10일 오후 1시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네일의 시범경기 등판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홈팀 NC의 이호준(49) 감독의 말에서 시작됐다. 이날 NC는 선발 라인업 중 손아섭(37)을 제외한 다른 자리를 모두 백업멤버로 채웠다. 이 감독은 "원래는 (제임스) 네일 선수가 선발투수로 나올 줄 알고 베스트로 꾸렸다가 선발이 바뀌었길래 젊은 친구들이 나온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범호 감독은 "네일이 '(시범경기에서) 한 번만 던지고 개막에 들어가겠다'고 했다"는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네일이 순서를 맞추면 오늘(10일)이다. 개막전(22일)도 NC전이니까 본인이 던지고 가도 상관은 없는데, 본인이 일본에서 공을 많이 던져서 한 번만 던졌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오케이, 그렇게 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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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제임스 네일. /사진=김진경 대기자
네일은 단연 KIA의 1선발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KIA에 입단한 그는 정규시즌 26경기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 149⅓이닝 138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7, 피안타율 0.259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8월 말 타구에 맞아 턱이 골절되며 시즌아웃되고도 규정이닝을 채워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재활 후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에 컴백한 네일은 2경기에 등판,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53, 10⅔이닝 13탈삼진을 기록하며 KIA의 12번째이자 7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에 KIA는 네일에게 180만 달러(계약금 40만, 연봉 120만, 옵션 20만 달러)를 안겨주며 재계약에 나섰다.

네일 대신 KIA는 우완 김태형(19)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덕수고 출신의 김태형은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은 선수다. 키 186㎝, 몸무게 91㎏의 큰 체구로 최고 시속 153㎞의 빠른 공을 던지는 자원으로,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첫 등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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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태형.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감독은 "(김)태형이가 던지는 걸 보고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로 계속 키워서 나중에는 우리가 좋은 선발을 한 명 보유해야 한다"며 "프로에서 경험도 조금씩 계속 쌓아줘야 하고, 그래서 겸사겸사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태형은 2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점검을 마쳤다.

한편 KIA는 시범경기 첫날인 8일에는 새 외국인 투수인 아담 올러(31)가 신고식을 치렀다. 최고 구속 152km를 마크한 그는 3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각도 큰 슬러브를 11개 던지며 구종을 점검했고, 과감하게 몸쪽 승부를 이어가면서 타자들을 요리했다. 이 감독은 다음날 "잘 던지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 점수를 안 줄 수 있다는 자신도 있고, 투수로서는 좋은 성격을 가졌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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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아담 올러가 8일 롯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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